파주의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파주의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에 위치한 일명 '용주골'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기지 주둔으로 형성된 집창촌이다.

매주 화요일이면 이곳에서는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폐쇄를 위한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 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보라색 풍선을 든 채 쇼윈도 안을 들여다볼 때마다 이곳 성 종사자들은 스스로 구경거리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상한다고 말한다.

용주골은 1970년대 이후 미군기지 축소로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고 파주시는 올해 초 이곳을 강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용주골 안에 '탈 성매매 상담'을 위해 초소가 생겼고, 불법 성매매 예방을 위해 시청측의 CCTV 설치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이에 성 종사자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감시하는 시의 조치로 인권이 침해되었을 뿐 아니라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또한 파주시가 용주골 폐쇄를 강행할 경우 오히려 안전이 위협받는 도시의 위험한 성매매 현장으로 내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BBC 코리아는 용주골에서 살아가는 성 종사자들의 사연을 들었다.

기획, 취재, 영상: 최정민

관련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