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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 대털2.0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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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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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성모

출판 자유구역 | 27권 완결

 

 

 

 

​김성모는 소년만화시절 괴상한 개그센스와 읽는 속도보다 빠른 연재속도로

완성도가 낮은 작품을 양산해낸 작가로 평가됩니다

대여점 시절 가장 많은 돈을 번 만화가였지만 그게 만화가로서의 기량이라기보단

공장시스템으로 시장에 잘 순응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분명 어느정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화가 김성모가 과소평가되는 지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공장으로 만화를 찍어낸다고 해도 안보면 그만입니다

퀄리티가 낮아 보여도 그래도 보고싶은 아슬아슬한 퀄리티를 뽑아내면서

내용이 어처구니 없게 느껴져도 결국 뒷내용이 궁금해서 관성으로라도 읽게되는 힘이 있었죠

<마계대전>이나 <럭키짱>은 당시 일본만화에 밀리지 않는 인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성모의 만화가로서의 기량은 성인만화에서 증명됩니다

소년만화 시절만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빨판><대털><용주골>같은 작품들은 훌륭한 수준의 성인만화로 평가됩니다

<대털>같은 경우는 영화 판권이 팔리기도 했죠

 

 

그런 <대털> 시리즈의 작품이니 리뷰에 앞서 말이 길어졌는데

오늘 다룰 <대털2.0>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예전 소년만화시절 김성모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이 대부분 들어있습니다

급격히 달라지는 등장인물들의 인격이나 아무런 설명없이 사라지는 인물들

앞뒤가 안맞는 내용,구글 번역기를 쓴듯한 괴상한 말투

다른 작품에서 복사-붙여넣기 한듯한 뜬금없는 배경화면,말꼬리를 잘못 넣는 기본적인 실수 등

장점보단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털 2.0이 남긴 명짤)

 

 

내용적으로도 <대털1>처럼 도둑의 이야기를 다루는게 아닌 어설픈 격투물로 전개되서

가끔 떡신나오는 럭키짱같은 느낌을 주죠

사실 10권 초중반까지는 읽는 재미도 어느정도 있고 관성으로 페이지도 잘 넘어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보는게 곤욕입니다(끝까지 본 저의 근성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김성모작가의 작품이 좋고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남거나

자신의 근성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완독에 도전하는 무모한 시도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최근 네이버웹툰 <돌아온 럭키짱>이 독자들한테 좋은 평가를 못받고 있는데

<대털1>같은 명작으로(2.0같은 작품말고!!!) 김성모의 만화가로서의 기량을 증명해 보이셨으면 좋겠습니다 

 

 

 

★★

여담1)

유오성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되던 대털1은 도중에 엎어진 모양이네요

http://news.donga.com/3/all/20081213/8670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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