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럭키짱, 어쨌든 인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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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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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럭키짱,
어쨌든 인기는 있다.


미국 경선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던 도널드 트럼프은  
과거 그의 저서 '거래의 기술' 에서 이렇게 말했다.

좋은 평판은 나쁜 평판보다 낫다.
그러나 나쁜 평판은 때때로
평판이 전혀 없는 것보다 낫다.

이 한마디로 럭키짱을 봐왔던 애독자들이라면 
아....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우선적으로 돌아온 럭키짱의 스토리, 캐릭터, 내용, 그림체
등에 대해 여기서 설명하다보면
솔직히 블로그에 써서는 안될 비속어가 난무할 것 같아
그냥 스킵하기로 하겠다.

그럼에도 잠시 요약하자면,
럭키짱은 액션 학원물을 지향하는 듯 한데,
그 내용자체가 워낙
스펙타클하고 변화무쌍
하며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작가 본인 역시 앞과 뒤의 스토리 연결은 고사하고
캐릭터 설정조차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여기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라고 하지 않고
"파악하지 않고 있는" 이라 쓴 이유는
작가가 스스로의 의지와 계획으로 스토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이슈거리를 생성해 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믿고 싶다.

웹툰 독자들이 어떤 웹툰을 본다하는 것은 다음화가
아...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아... 쟤 어떻게해?
라는 등 무언가 만화 스토리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열망과 욕구가 수반되어 만들어지는 결과물일테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제 럭키짱은 스토리와 내용
뭐 캐릭터 이런것들은 이제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이제 의미가 가장 커진 것은 애독자들은 알겠지만
댓글...베스트 댓글을 보는 것
그리고 얼마나 스토리가 산으로 가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작년까지 내용을 보던 나조차조 이젠
어떤 댓글이 있나,
얼마나 더 스토리가 난해해지냐가
더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혁신이라 말할 수 있겠다.
웹툰을 보기한 웹툰보다
댓글을 보기 위한 웹툰이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돌아온 럭키짱이 이렇게 이슈가 되는 이유를 
개인적으로 들어보자면

1. 너무 많은 등장인
일단 학교부터 시작해서 회가 갈수록 
너무 많은 잡다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등장후에 갑자기 10여회 사라졌다가 다시 깜짝 나타나
존재를 잠시 알리는 등
무언가 캐릭터들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를 만드는 느낌이랄까
스토리 안에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냥 캐릭터 있으니 알아서 스토리를 돌리자라는 느낌?

2. 주연급 캐릭터 난무
이젠 누가 주연인지 모르겠고,
선과 악의 구분도 없다.

3. 현실성이 결여된 대사
어느정도 우리 주위에서 싸용할만한
대사와 멘트를 구성해야하는데,
럭키짱은 매우 유치하고, 문체도 많으며
활용빈도가 떨어지는 대화체가 많다.

오그라드는 명대사들이 넘쳐난다.


슈아앙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미사일인가...


4.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없음
기승만 있다.
대부분의 학원액션물 스토리는
누군가를 최종적이로 이긴다든지
뭔가를 지향한다든지
지켜낸다든지
하는 목적의식이 있는데.
럭키짱은 계속적으로 저글링처럼 강한놈들이
등장하며 그간 이 놈 정말 강하다라고 생각한
그런 캐릭터들을 한 번에 보내버린다.
캐릭터 전투능력의 인플레가 너무 심하다고 해야할까.
예를 들면 강건마가 제일 싸움을 잘한다는 전국 싸움신인데
강건마를 이기는 전사독 -> 더 강한 존재 불주 
이들을 이기는 유기하 -> 근데 이 유기하를 이기는 강건마???

계속 나오는데, 강건마는 그 사이 수련을 한다든지 뭔가 강해져야 하는
스토리텔링은 없고, 그냥 정신력으로만 싸우는...
뭐랄까... 캐릭터들의 잠재파워가 블랙홀이랄까?


건달조차 이기는 지상최고의 싸움군인줄 알았는데
유기하에게 패하는 전사독


근데 조폭을 이기는 전사독을
이긴 유기하는 건달형님들이 있음 



그림체나 대화내용 등은 솔직히 작가 나름의
스타일과 가치관이 있기에
내가 뭐라 왈가왈부하지는 못하겠다.
어쩌면 이 보수적이고 올드한 그림체를
좋은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으로 엮었다면
오히려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병맛같은 학원액션물을 지향했으면 
잘 되었을지도...

어쨌든,
럭키짱이 지금 성공한 것은 반드시 있다.

"웹툰 이슈거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 나이먹고 자기 전
솔직히 수요일 럭키짱보러 12시에
웹툰 보러 가는게 비단 나만은 아닌 듯 하니 말이다.

차라리 이렇게 된 바에야 하나의 병맛 장르로
작가가 유도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진지함을 논하는 병맛 학원 웹툰.

절대 럭키짱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
나에게 재미를 주는 웹툰이니.

화가 난다거나 짜증이 나는 것이 아닌
재미가 있는 웹툰이다.
또한 롱런하는 웹툰이기도 하기에
어쩌면 럭키짱 연재가 갑자기 중단되면
아쉬움이 매우 클 것이다.

다른 웹툰보다 럭키짱 보고 웃은 경험이 훨씬
많다고 생각하기에
럭키짱에 대한 애정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나 할까.

럭키짱.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한 번 추천해보고 싶다.

그 마력을 맛보고 빠져든다면,
아마 즐거움이 배가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멋있다. 건마...









Mo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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