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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다이아몬드' 송로버섯 트러플 인공재배 연구 착수

송고시간2019-11-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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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2024년까지 국비 10억 원 투입

트러플
트러플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땅속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서양 송로버섯 '트러플'을 인공재배 할 수 있는 원천기술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연구기관에 선정돼 국내 처음으로 서양 송로버섯 트러플 접종묘 생산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 연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산림자원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교원대학교, 한국농수산대학교,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2024년까지 국비 10억 원을 투입하는 농생명 산업 분야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트러플은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중국 등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균근성 버섯이다.

캐비어·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의 하나로, 맛과 향이 뛰어난 데다 값도 비싸 '땅속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약 200종이 분포하며 향미가 뛰어난 화이트 종은 kg당 500만 원, 블랙은 150만~200만 원에 거래된다.

대부분 자연채취에 의존하지만, 뉴질랜드·호주·미국 등에서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아시아권에선 중국·일본에서 트러플 자생이 확인돼 이미 인공재배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해마다 많은 양의 트러플이 생산되면서 유럽산으로 원산지가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올해 2월과 10월 경북 포항과 충북 단양에서 발견된 트러플이 DNA 확인을 거쳐 트러플(Tuber himalayensis)종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트러플은 유럽종과 다른 종으로, 산림자원연구소 등은 이번 연구를 통해 향기 성분과 기능 성분을 분석해 가치를 평가할 방침이다.

또 최신 분자생물학 기법을 활용해 국내 트러플 자생지 탐색과 균주를 확보해 자생 수종을 이용한 인공재배 실증연구와 국내 고유의 트러플 재배 원천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산림자원연구소는 2014년부터 선행연구를 통해 트러플의 균 분리 및 인공배양에 성공했으며, 트러플 인공 접종묘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초연구를 해왔다.

DNA 확인을 거쳐 트러플 균주 2종을 확보해 균사체 인공배양 특성을 한국버섯학회에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면서 해외 연구기관 업체들과도 기술교류를 하고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트러플 시장에 큰 변화가 예측된다"며 "성공적 과제 수행으로 국내에서도 트러플을 쉽게 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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