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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육교에 매달린 한옥?…서도호 공공미술 작품 24일 공개

송고시간2018-09-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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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 작가'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브릿징 홈' 6개월간 전시

런던 이스트엔드 웜우드가 육교 위에 설치될 서도호 작품 '브릿징 홈, 런던' 조감도
런던 이스트엔드 웜우드가 육교 위에 설치될 서도호 작품 '브릿징 홈, 런던' 조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설치미술가 서도호(56)의 공공미술 작품이 영국 런던 도심에 설치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4일 이스트엔드 웜우드가 육교 위에서 공개될 서도호 작품 '브릿징 홈, 런던'(Bridging Home, London) 조감도를 21일 공개했다.

대숲에 둘러싸인 한옥이 런던 빌딩숲 속 육교에 아슬아슬하게 얹힌 모습이다.

서울과 뉴욕·런던 등지를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는 이주의 기억, 이민자의 다양성, '집'의 물리적 구조 등을 이 작업에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도미, 회화와 조소를 공부한 서도호는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등을 통해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 영국 테이트모던, 삼성미술관 리움 등 세계 굴지의 미술관과 화랑에서 전시를 열었다.

어릴 적 성북동 한옥에 산 그는 한옥을 비롯한 집을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집 짓는 미술가'로 불린다.

작가는 "제2의 고향인 런던에서의 공공미술 전시 작업은 굉장히 가슴 벅찬 경험"이라면서 "'짓는다'는 것은 '공간'이라는 단어보다 더 의미 있는 것으로, 단순히 물리적인 것보다 은유적이며 정신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양질의 에너지와 역사, 인생과 기억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브릿징 홈, 런던'이 개인 경험에서 나온 만큼 많은 분이 (이 작업을 통해) 같은 느낌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파토스 우스텍 큐레이터는 "런던 도심 고층건물 사이에 우뚝 선 한옥을 보는 순간 사람들은 '집'을 향한 본질적인 감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각자 마음은 그와 연결된 소속감, 추억들로 가득 찰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징 홈, 런던'은 런던 공공예술 축제인 아트나잇과 런던시 '도시조각 프로젝트' 공동 커미셔닝으로 제작됐으며 약 6개월간 설치된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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