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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드라마가 뭔지…'피고인'은 하나의 큰 충격"

송고시간2017-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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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서 불꽃 열연…아내 이보영이 '귓속말'로 바통 이어

이보영 "남편이 앞길 잘 닦아줘서 고마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남편 지성(40)이 문을 닫고 나가니, 아내 이보영(38)이 다시 문을 연다.

부부 연기자는 많지만, 스타 연기자 부부가 한 채널에서 드라마 바통 터치를 한 경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

SBS TV가 '피고인'의 지성을 보내고, '귓속말'의 이보영을 맞이한다.

이렇게 되면 SBS TV 월화 밤 10시는 지성-이보영 부부가 반 년간 책임지는 셈이다.

'피고인'은 인기 끝에 2회 연장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 28.3%로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오는 27일 등장하는 '귓속말'은 어떤 성적을 낼까.

지성 "드라마가 뭔지…'피고인'은 하나의 큰 충격" - 1

◇'열연' 지성 "아픔을 정리할 시간 필요"

지성은 '피고인'에서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해 연기 혼을 불태웠다.

강력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무거운 캐릭터인 데다, 그의 비중이 80%를 넘어 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 연기했다.

이보영과 가정을 꾸리고 딸을 얻은 지성은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피고인' 박정우 검사의 엄청난 상황이 너무나 괴로웠을 듯하다.

아내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박정우가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 드라마 초반 지성의 '감정 노동'은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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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악마 차민호의 농간에, 목숨과도 같은 딸과의 재회가 계속 방해받는 과정 역시 시청자와 지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지성의 눈부신 열연으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로맨틱한 '태양의 후예'도 아니고, 심각할 정도로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가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지성의 압도적인 열연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지성은 25일 "제게 다가온 '피고인', 드라마가 뭔지…어떤 하나의 큰 충격을 받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피고인' 세상 속에 살다가 이제 끝내야 하는 시점인데 촬영하면서 느꼈던 아픔들을 정리하기엔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며 결코 쉽지 않았던 연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으로 담고 있는 중"이라는 말로 '피고인'과 조용히 작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지성-이보영 커플 결혼
배우 지성-이보영 커플 결혼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지성과 이보영 커플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 지성과 이보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9.27
xanadu@yna.co.kr

◇이보영 "작가에 대한 믿음, 흡족하게 찍고 있다"

2014년 '신의 선물 - 14일' 이후 첫딸을 출산한 이보영은 '귓속말'을 통해 3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

이보영은 지난 24일 '귓속말'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앞길을 잘 닦아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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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말'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히트시킨 박경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보영은 아버지에게 살인죄를 뒤집어씌운 판사에 복수하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경찰 신영주를 연기한다.

그는 "우리 드라마가 자체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정말 흡족하게 찍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경수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전에 쓰신 작품들도 다 보며 기다렸다"며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참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지성의 바통을 잇긴 하지만 이보영과 지성 사이에 작품을 놓고 이야기할 시간은 별로 없었을 듯하다. 생방송과 같은 드라마 촬영 스케줄 상 지성도, 새로 시작하는 이보영도 바쁘기는 매한가지.

이보영 역시 "일로 (지성과) 서로 조언하진 않는다"며 "게다가 계속 엇갈려서 집에 들어가서 솔직히 얼굴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며 웃었다.

2015년 6월 엄마가 된 이보영은 "엄마가 되고 나니 김해숙 선배님이 예전보다 아주 부드러워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리 아이가 봤을 때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귓속말' 믿고보는 이보영의 귀환
'귓속말' 믿고보는 이보영의 귀환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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