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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라이 라마와 대화에 나섰나

송고시간2014-09-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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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화 시작" vs 티베트 망명정부 "대화 없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AP=연합뉴스DB)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AP=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 당국이 최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측과 그의 미래에 관해 대화에 나섰다고 주장한 데 대해 티베트 망명 정부(CTA)가 반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FRA)이 1일 보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CTA의 롭상 상가이 총리는 이날 "지금 현재 중국 지도부와의 공식 접촉이나 대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달라이 라마 특사와 회담을 시작했다는 중국 측 주장을 일축했다고 RFA는 전했다.

하지만, 상가이 총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티베트(중국명:시짱<西藏>)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당국과 공식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 뒀다.

상가이 총리는 중국 당국과의 대화가 재개되기 위해선 달라이 라마 특사와 중국 지도부 대표간 공식 접촉이어야 한다는 기존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 측으로부터 대화 재개를 위한 신호를 받고 대화에 나설 만한 환경이 조성되면 회담 대표를 쉽게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대화 형식보다 실질적인 문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가이 총리(오른쪽)(AP=연합뉴스 DB)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가이 총리(오른쪽)(AP=연합뉴스 DB)

앞서 우잉제(吳英杰) 티베트 자치구 부서기는 지난달 24일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서 인도 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 특사와의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전했다.

우 부서기는 "우리는 이번에 달라이 라마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지, 시짱의 미래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모든 망명 티베트인은 티베트와 대만이 중국 일부분이란 사실만 인정하면 언제든지 귀국이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달라이 라마가 추진하는 중도 노선을 "변형된 형태의 독립기도"로 규정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달라이 라마와 대화의 대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의 상대는 달라이 라마의 개인자격 대표이고 대화에서는 달라이 라마 개인의 미래 문제만 논의할 수 있을 뿐 시짱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티베트의 지위에 대한 베이징 당국과 달라이 라마 특사간 회담은 지난 2010년 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돼왔다. 오바마 버락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은 양측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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