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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시인' '다독가'이기도 했다

송고시간2010-04-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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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마릴린 먼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생전의 마릴린 먼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62년 4월 마지막 작품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 미국 로스앤젤레스 촬영장에서의 먼로.

먼로의 남자들과 연기 등에 대한 육필 담긴 '단상' 출간

(뉴욕 AP=연합뉴스) 20세기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로 알려진 메릴린 먼로가 사실은 문재도 있는 다독가였으며 시인이기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의 유고집이 출판된다.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먼로의 인생과 문학에 대한 사색이 담긴 육필과 시작품 등을 묶은 이 책은 '단상(Fragments)'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출간된다고 미국의 `파라, 스트로스 앤 지로' 출판사가 27일 밝혔다.

편집자인 코트니 호델은 책에는 먼로의 3번째 남편이었던 아서 밀러와 다른 남자들에 대한 회고, 새뮤얼 베케트, 제임스 조이스 등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에 대한 단평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호델은 "이 책은 먼로가 진정한 내면의 삶을 지닌 정말로 사색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먼로는 실제 글재주도 갖춘 대단한 독서가였다. 그가 쓴 미완성 시들을 보노라면 정말로 아름다운 싯구에 문득 사로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책에는 먼로의 첫 남편이었던 제임스 도허티에 대한 긴 에세이, 먼로가 맡았던 배역과 연기에 관한 메모들, 연기 선생이었던 리 스트라스버그에 보낸 편지 등도 들어간다.

먼로는 스프링 노트부터 고급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의 메모지까지 아무 곳에나 글을 남겼으며, 이들 글은 1943년 10대였을 때부터 36세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쓴 것이다.

먼로의 죽음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으나 각종 타살설도 계속되고 있는데 호델은 먼로의 글중에 "자살충동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들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런 대목의 글이 언제 것인지에 입을 다물었다.

먼로가 2번째 남편인 조 디마지오나 불륜관계였던 것으로 소문이 돌았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대해 쓴 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호델은 직접 대답하지 않고 "먼로가 맺은 모든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만 했다.

책의 출판은 먼로의 연기 선생이었던 리 스트라스버그의 부인으로 먼로의 유산을 관리하는 애나 스트라스버그의 위임으로 이뤄지게 됐다.

marront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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