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상림공원 내 연꽃단지에 자생하는 빅토리아 연꽃이 수줍은 밤에 꽃망울을 터뜨렸다. 이 연꽃은 딱 이틀 동안 밤에만 꽃을 피우는 특이한 야생초다. 낮에 물 위로 올라 온 봉오리가 밤이 되면 네쪽으로 갈라져 흰 꽃을 피우고 다음날 밤 꽃잎이 하나하나 벗겨져 분홍색 왕관 모양으로 변하면서 물속으로 가라앉아 사라진다. 남아메리카 아마존이 원산인 이 연꽃의 이름은 9세기 초 영국식물학자가 발견, 빅토리아 영국 여왕에게 선물한데서 유래했다. 이 연꽃은 개체당 이틀씩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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