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눈과 안경이야기] 안경에 새겨진 숫자의 비밀

우리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에는 비밀스러운 숫자들이 있습니다. 안경다리 안쪽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숫자가 바로 그것이죠. 안경 제조회사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숫자를 새겨 넣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럼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부터 비밀을 풀어볼까요.

우선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55'라는 숫자는 눈의 크기(Eye size)를 나타냅니다. 안경테에 삽입된 렌즈의 수평 최장 길이(㎜)라고 보면 됩니다. 숫자 옆에 나타난 사각형 부호는 안경테 크기의 계측 방법을 표시한 것입니다. 사진의 경우는 'Boxing System'으로 계측한 것이죠. 'Boxing System'은 일정한 사각 틀 안에 길이를 측정한 것을 말하는데요, 둥근 렌즈라도 사각의 특 속에서 길이를 측정한 값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표시된 숫자는 '18'입니다. 이 숫자는 브릿지 사이즈(Bridge size)라고 합니다. 브릿지 사이즈라는 것은 렌즈와 렌즈 사이를 연결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숫자 '140'은 안경다리 길이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단위는 ㎜로 보시면 됩니다. 안경테에 나타나 있는 숫자와 기호는 바로 이런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방금 확인한 숫자 앞뒤로 붙어 있는 영어와 숫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 왼쪽에 붙어 있는 숫자와 영어는 안경제조사가 임의적으로 붙이는 제품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붙은 것은 색깔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4011'이라고 찍힌 것은 제조사가 만든 제품의 일련번호고, 'C09'는 색깔을 뜻하고 있죠.

여기서 한 가지 더,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선글라스의 Eye size는 보통 60㎜, 62㎜ 정도이고, 시력교정용은 50㎜, 52㎜, 54㎜, 56㎜가 적당합니다. Bridge size는 20㎜와 22㎜가 가장 많습니다. 또 안경의 다리 길이는 135㎜, 140㎜, 145㎜, 150㎜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자신의 안경테 사이즈를 안다면 다음 기회에 안경을 맞출 때 똑같은 사이즈로 맞출 수 있어서 더욱 편리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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