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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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지승현 "로맨스 욕심 있어…치정 멜로도 재미있을 것 같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7.28 01:4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지승현이 로맨스에 욕심을 냈다.

지난 2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하 '검블유')에서 오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지승현 인터뷰가 진행됐다.

2009년 영화 '바람'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그는 영화 '친구2', '기술자들', '사바하'는 물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처음으로 임팩트를 남긴 작품이 '바람'이어서 그럴까. 그는 유독 남자 배우들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

지승현 역시 "이제는 브로맨스가 편해졌다"고 털어놓을 정도. 


그런 그는 '검블유'를 통해 '진한 로맨스'를 제대로 선보였다. 특히 지승현은 '태양의 후예'에서 북한군을 연기하면서 인생작을 써내려갔다면, '검블유'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승현은 "지금에서야 실감하는 것 같다. 현장에 있으니 잘 몰랐다. 제가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좋아해주시니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렇듯 지승현에게는 꼭 '바람'과 '태양의 후예'가 등장했다.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승현은 "예전에는 '바람'이나 '태양의 후예'가 계속 언급되면 '내가 발전이 없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신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좋은 게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변했다고. 자신의 인생작을 다시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지승현이지만 이제는 이 역시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로맨스 역시 자신감이 생겼다. '검블유'를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지승현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센 모습과 더불어 반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욕심이 있다"며 솔직하게 밝힌 지승현은 "마냥 샤방샤방한 로맨스가 아닌 상황에 따라 어둡고 강한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 '화양연화' 같은 분위기나 치정 멜로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포털 사이트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단역부터 시작해 '검블유'까지 걸어오기까지 지승현은 13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 13년의 배우 생활을 회상하며 "그동안 너무 굶주렸다"고 표현했다.

"'태양의 후예' 때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영화도 많이 했다. 하지만 흥행 부진을 겪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이 저에게 발판이자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천천히 성장하면서 좋은 선배들의 역할을 보고 배웠다. 연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이끌고 가는 어른으로 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다가올 13년은 바쁘게 연기하겠다."

지금의 관심에 힘입어 지승현은 여러 가지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던 그는 제작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승현은 "연기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것과 또 다르다. 나중에는 어떤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감독이나 작가로 데뷔하는 걸 같은 업계에서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승현은 '검블유'로 받은 사랑에 또 한 번 감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보였다.

바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쳤다는 '검블유' 현장. 특히 지승현과 전혜진은 각자 밥을 사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고. 지승현은 이를 떠올리며 "같이 밥을 먹고 촬영을 하니 현장에서도 좋은 케미가 살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전혜진과 '검블유' 시즌2까지 장난스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는 지승현. 그는 마지막으로 "최고의 파트너 혜진 누나를 만나 오진우-송가경 커플이 사랑 받을 수 있었다"라며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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