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야생버섯’ 절대 함부로 먹지 마세요

2021-08-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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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많아지는 요즘 … 모르는 버섯 섭취하면 안돼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버섯 발생이 증가하는 요즘 야생버섯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마철 후 온·습도가 높으면 우후죽순 야생버섯이 발생하기 시작해 추석절 성묘기 전후까지 다양한 버섯이 발생하는데 무분별하게 채취해 섭취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12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생 버섯은 1,90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400여 종은 식용으로 밝혀져 있으나 야생에서 식용으로 이용하는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다. 나머지 1,500여 종은 독버섯이거나 식용이 불분명한 버섯이며, 야생버섯 가운데 대표적인 식용버섯은 송이, 능이, 싸리버섯 등이 있다.

이처럼 야생버섯은 종류가 많고 발달단계나 생육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식용버섯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대표적으로 느타리버섯은 독버섯인 화경버섯과 외형이 비슷하지만 화경버섯은 야간에 발광하는 특성이 있다. 또한 어린 영지버섯과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 노란달걀버섯과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 흰주름버섯과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세간에 독버섯 구별방법이 몇 가지 있으나 정확한 방법은 아니다. 예를 들면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지만 식용버섯은 화려하지 않다, 독버섯은 벌레가 먹지 않거나 은수저를 넣었을 때 색깔이 변한다 등 속설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다.

도 농업기술원은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버섯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모르고 섭취해 구토나 설사, 환각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토하고 먹고 남은 독버섯을 가지고 병원을 찾아 중독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김길자 팀장은 “버섯은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다량 들어 있으나 잘못 먹었을 경우 치명적인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확실한 야생버섯은 채취하거나 먹지도 말고 인공 재배한 버섯 섭취를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