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마릴린 먼로의 인생에 등장한 남자들

2023.08.25

by 이소미

  • Manon Garrigues

마릴린 먼로의 인생에 등장한 남자들

할리우드의 영원한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마음도 뒤흔들어놓았습니다(조안 크로포드와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죠). 파란만장한 마릴린 먼로의 일생은 영화 <블론드>에서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세 명의 남편, 수많은 연인, 케네디 형제와의 염문까지, 그녀를 스쳐간 남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제임스 도허티(James Dougherty)

Sunset Boulevard/Corbis, Getty Images

1942년 6월 19일 마릴린 먼로는 열여섯의 나이에 이웃이던 제임스 도허티와 결혼했습니다. 먼로는 그에게 ‘아빠’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죠. 하지만 그 후 제임스는 해군에 입대하고 먼로는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휩싸였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1946년 9월 이혼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수년이 지난 후 제임스 도허티는 배우가 된 먼로의 커리어를 꾸준히 지켜보았다고 밝히기도 했죠.

조 디마지오(Joe DiMaggio)

Sunset Boulevard/Corbis, Getty Images

1962년 8월 8일 한 남자가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우드 빌리지 메모리얼 파크 묘지를 찾았습니다. 마릴린 먼로의 장례식을 위해서였죠. 그는 그녀의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랑해”라고 세 번 속삭였습니다. 그 사람은 평생 마릴린 먼로를 사랑했고 몇 달간은 그녀의 남편이었던,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입니다.

1950년대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야구 스타였던 조 디마지오는 마릴린 먼로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리고 1954년 1월 ‘세기의 결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두 사람은 웨딩 마치를 울리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먼로를 향한 그의 질투심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영화 <7년 만의 외출> 촬영장에 따라가 (그 유명한)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드레스 자락이 휘날리는 장면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죠.

결국 결혼 생활은 겨우 9개월밖에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죠.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한 마릴린 먼로를 꺼내준 것도, 뉴욕의 한 센터로 데려와 그녀를 밤낮으로 보살핀 것도 조 디마지오입니다.

아서 밀러(Arthur Miller)

Bettmann, Getty Images

1956년 6월 극작가 아서 밀러는 마릴린 먼로에 대한 사랑을 약속했습니다. 두 사람은 롱아일랜드로 거처를 옮겨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1957년 8월 먼로는 유산을 겪습니다.

조 디마지오와 달리 아서 밀러는 마릴린의 커리어를 꾸준히 독려하고 응원했습니다. 그의 응원 덕분에 그녀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되죠. 이브 몽탕과 함께 출연한 영화 <사랑을 합시다>도 아서 밀러의 손을 거친 작품입니다. 하지만 마릴린 먼로가 불안한 정신 상태를 술과 약에 의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1961년 1월 이혼했죠.

토니 커티스(Tony Curtis)

Frank Worth, Courtesy of Capital Art, Getty Images

2009년 출판된 회고록에서 영화배우 토니 커티스는 1950년대 초 마릴린 먼로와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촬영 당시 그녀가 아서 밀러와 결혼한 상태였기에 숨길 수밖에 없었다면서요. 당시 먼로는 자신의 아이를 가졌지만 유산했다고 주장했죠.

이브 몽탕(Yves Montand)

Sunset Boulevard/Corbis, Getty Images

1960년 마릴린 먼로는 앞에서 언급한 영화 <사랑을 합시다>에서 이브 몽탕을 만났습니다. 그는 극 중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여배우를 유혹하기 위해 정체를 숨긴 억만장자 사업가 역할을 맡았죠. 이브 몽탕은 1951년 시몬 시뇨레와 결혼한 유부남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릴린 먼로와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말았죠. 그 후 그는 시몬 시뇨레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시몬은 마릴린 먼로에게 따로 원한 같은 건 없다고 응대했고요.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Cecil Stoughton/The Life Images Collection, Getty Images

1962년 5월 19일 마릴린 먼로는 2,500개의 모조 다이아몬드가 박힌 핑크빛 실크 드레스를 입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먼로는 이 영화 같은 장면을 맨 앞줄에서 지켜보던 그날의 주인공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를 향해 “대통령님, 생일 축하드려요”라는 멘트와 함께 노래를 시작했죠. 당시 두 사람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으로 법무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죠.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

Ullstein Bild/Ullstein Bild, Getty Images

1960년 클라크 게이블과 마릴린 먼로는 영화 <기인들(The Misfits)>의 촬영을 함께 했습니다. 평소 마릴린 먼로는 클라크 게이블을 환상 속에서 꿈꿔온 이상적인 아버지상으로 생각해왔죠. 하지만 촬영 당시 먼로는 이미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끊임없는 지각과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주변을 곤란하게 만들었죠. 클라크는 촬영이 끝나고 얼마 후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비극적 결말을 맞았습니다.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

Pictorial Parade, Archive Photos, Getty Images

마릴린 먼로는 1954년 개봉 영화 <데지레(Desiree)>의 촬영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말론 브란도를 만났죠. 추후 말론 브란도의 회고와 고백에 따르면 둘은 잠시 만난 사이라고 합니다. 1961년 2월 그는 정신병원에 갇힌 마릴린 먼로에게 애정 어린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Manon Garrigues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