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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크라이슬러, 연내 13만5천대 감산

GM과 포드 이어 발표, 미국 빅3 대대적 구조조정 돌입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올 하반기 13만5천대 규모에 달하는 감산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GM과 포드는 각각 12개와 16개의 공장 폐쇄계획과 함께 감원계획을 밝히는 등 경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고, 이와 달리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해외생산을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밝혀 세계자동차 판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들은 대대적 확장경영

1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트럭 및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쌓인 재고 물량을 낮추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생산 물량을 13만5천대 줄이는 전격적인 감산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9만대 감산은 이번 3.4분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나머지 4만5천대는 연내 감산작업이 진행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인 디터 제처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금융 분야 애널리스트들을 위한 설명회에서 "이번 대폭 감산은 경영적자를 감축해 재정 압박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진들은 이번 여름철에 실시한 가격 인하 조치가 재고를 줄이는 등 판매에 기여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진행된 웹케스트로 진행된 설명회에서 제처 회장은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저중량트럭과 SUV가 전체 판매의 71%가 되는 추세에 대해 준비하지 못했으며, 소매판매계획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경영상 실책에 대해 설명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벤츠 등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핵심 브랜드들 ⓒ 다임러크라이슬러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가 8%나 급감했으며, 미국 자동차산업 전체 판매는 4%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0.2% 올라 주당 49.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15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2억7천만달러 낮추고, 3.4분기 손실 규모가 당초 전망보다 적자 규모가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와 관련 GM은 작년에만 10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악화에 따라 2008년까지 모두 12개의 공장을 폐쇄할 계획을 발표했고, 포드 역시 16개의 공장의 문을 닫을 예정이며 2008년까지 3만명의 시간제근로자에 대한 감원을 완료할 계획을 지난 16일 밝혔었다.

이같은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감산 등 구조조정은 도요타와 현대차 등 아시아업체들의 맹추격에 따른 경쟁악화와 고유가에 따른 매출둔화를 견디기 힘들어지면서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난을 타개하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행보는 이와 반대로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17일 2008년까지 해외생산을 5백만대로 늘리고 북미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면서 포드와의 격차를 더욱 늘리고 제너럴모터스(GM)를 완전히 제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계획에서 2008년까지 해외생산을 40% 늘릴 계획이며 같은 기간 북미시장 생산을 20% 늘려 1백84만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고, 올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1백만대 생산을 돌파할 야심찬 계획을 성공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혼다자동차 역시 지난 5월 미국과 캐나다, 일본의 신규 공장에 11억8천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밝혔으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 효율성이 높은 모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GM을 선두로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감원을 비롯한 공장폐쇄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반면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계는 사상 최대 성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대적인 사업확장 계획을 수립하는 등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급변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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