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비건

기억력 증진·퇴행성 치매 예방 ‘노루궁뎅이 버섯’ 맛있게 먹는 법?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노루 엉덩이의 털과 닮았다고 해 노루궁뎅이라는 이름이 붙은 버섯이 기억력 증진과 퇴행성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국제신경화학학회 학술지 ‘신경화학 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에 실린 호주 퀸즐랜드 두뇌연구소(Queensland Brain Institute)의 프레데릭 뫼니에(Frederic Meunier)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노루궁뎅이 버섯의 활성 화합물이 신경 성장을 촉진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일찍이 아시아 국가의 전통 의학에 사용돼 왔지만 실제 뇌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없었다. 이에 뫼니에 교수팀은 국내 연구진과 협력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하고 협력한 의료 회사 씨엔지바이오의 이대희 대표는 “노루궁뎅이 버섯은 중세 이전부터 중국 전통 의학에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사용됐다”라면서 “이 중요한 연구는 노루궁뎅이 버섯 화합물의 분자 메커니즘과 뇌 기능, 특히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전임상 검사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에서 분리한 활성 화합물이 배양된 뇌 세포에 미치는 신경 효과를 측정했다. 이들이 배양된 쥐의 뇌세포에 NDPIH와 헤리세네(Hericene) A라는 물질 노루궁둥이에서 추출한 활성 화합을 투입하자 프로젝션 뉴런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션 뉴런이란, 신경돌기의 생성과 연장, 상호 연결 등을 의미한다.

 

뫼니에 교수는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사용해 버섯 추출물과 그 활성 성분이 신경 생장원추(growth cone)를 크게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특히 뇌 세포가 환경을 감지하고 뇌의 다른 뉴런과 새로운 연결을 설정하는 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공동 저자인 퀸즐랜드 대학교의 로만 마르티네즈 마몰(Ramon Martinez-Marmol) 박사는 이 발견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인지 장애를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성명서에서 “이번 발견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퇴행성 인지 장애를 치료하거나 억제한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우리의 아이디어는 뇌에 도달하고 뉴런의 성장을 조절해 기억 형성을 개선할 수 있는 천연 공급원에서 생체 활성 화합물을 식별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 노루궁뎅이 버섯 활용한 비건 요리법

 

국내에서는 노루궁뎅이 버섯을 활용한 요리라고 하면 전골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추운 겨울날 노루궁뎅이와 두부, 각종 야채를 넣어 푹 끓여낸 전골은 단백질 보충에도 탁월하며 버섯의 풍미로 인해 깊은 맛을 자아낸다. 노루궁뎅이 버섯을 잘라서 참기름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요리가 된다.

 

 

해외에서는 노루궁뎅이 버섯의 식감이 고기와 비슷한 것에 주목해 주로 비건 스테이크로 활용한다. 유명 비건 요리 인플루언서 타비타 브라운(Tabitha Brown)은 최근 노루궁뎅이버섯을 비건 시즈닝과 칠리소스, 메이플 시럽 등으로 양념한 뒤 팬에 구워낸 버섯 스테이크를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게살과 비슷한 식감을 내도록 하기 위해 노루궁뎅이버섯을 잘게 찢어 빵가루, 플렉스에그(Flax Egg), 채소 등을 섞어 반죽한 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구워낸 크랩 케이크 레시피도 공개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