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차세대 전기차 전략 발표…LG 배터리 핵심

르노 알파인 CMF-EV 플랫폼 적용 추진
LG에너지솔루션 '코발트 비중 10%' 최신 배터리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르노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플랫폼 'CMF-EV'를 활용한 신차를 늘린다. 르노의 전기차 메간 e비전과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리야에 이어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인에도 도입하며 배터리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길레스 레 보르그네(Gilles Le Borgne) 르노 기술 총괄은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Automotive News Europe)과의 인터뷰에서 "르노의 알파인에 CMF-EV 플랫폼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파인이 더 강력한 전기 모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세부 정보를 공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CMF-EV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이다. 르노는 자체 전기차 메간 e비전과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리야를 이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르그네 총괄은 CMF-EV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길이가 157.5인치(4000mm)에서 185인치(4700mm) 사이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의 조(ZOE)부터 메간 e비전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한 셈이다.

 

르노가 새 플랫폼 도입을 확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2010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10년간 협업을 이어왔다. 르노의 대표 전기차 조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납품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CMF-EV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전망이다. 닛산의 아리야와 르노의 메간 e비전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쓰인다. 메간 e비전에 공급되는 제품은 60kWh 용량으로 NCM712(니켈, 코발트, 망간 비중 7:1:2) 배터리로 추정된다. <본보 2020년 10월 19일 참고 '르노‧닛산·미쓰비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LG화학 배터리 탑재> 

 

보르그네 총괄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배터리는 코발트 함량이 10%에 불과한 최신 제품"이라며 "에너지 밀도는 업계 평균 (200Wh/kg)보다 훨씬 높은 270Wh/ kg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용 플랫폼의 활용으로 전기차 가격이 10년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술 발전으로 배터리 용량과 에너지 밀도가 진화하면 기대치를 능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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