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로 경력 단절" 이나영→이세은, 배우와 엄마 사이 [★FOCUS]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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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나영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오는 24일 공개. 2023.05.2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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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슈취타
배우 이나영부터 이세은까지. 배우이자 엄마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여성들이 경력 단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TV)의 콘텐츠 '슈취타'에는 배우 이나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나영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대해 언급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나영이 원빈과 결혼, 출산 이후 9년 만에 복귀한 작품. 특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이나영이 연기한 강단이는 명문대 출신에 유명 광고회사의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이혼 후 경력단절녀가 되는 인물.

이나영은 "제가 경력 단절에 대해 다 이야기할 순 없지만 결혼이나 육아 등으로 여성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상황이 어렵고, 조건이 좋지 않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설득과 이해는 충분히 됐다"며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집에 있을지, 경력 단절을 줄이면서 일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고민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이정도는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몸은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누가 물어봤을 때 선뜻 고민이나 힘든 점이 잘 안 나오는 성격이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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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은 / 사진=이세은 인스타그램
앞서 배우 이세은 또한 경력 단절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이제 25년 차 배우가 됐다. 저를 '야인시대'의 나미꼬로, '근초고왕'의 위홍란으로, 누군가의 아내로, 동네에선 두 아이의 엄마로 기억하시듯, 저 나름 매일 최선 다해 살다 보니 저 역시 40대의 주부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간 왜 요즘 TV 드라마 등에서 안보이냐 물으시면 '첫째 좀만 키워놓고요', '둘째만 걸을 수 있으면요' 등 답변드리면서도 혼잣말로 '아 나도 다시 일하고 싶다', '다시 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은은 "20대, 30대를 너무 치열하게 살았던 저로선 매일 남편과 아이 둘과의 일상이 제일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세상이 저 빼고 다 나날이 발전하고 바빠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올해의 제 각오는 제가 등한시했던 운동과 작지만 소박한 제 공간에서 진심 어린 활발한 소통, 또 제게 주어지는 연기나 신나는 작업, 유튜브, 커머스 등 겁내지 말고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810만 3천명 중 취업자는 507만 6천명, 미취업자는 302만 7천명이었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 중 59만 7천명으로 육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이는 배우들도 예외는 아니다. 출산과 육아로 생기는 공백에 대한 공포로, 출산 이후 빠르게 복귀하기도 한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복귀한 이하늬는 "몸이 움직여져서 하고는 있는데 '나중에 괜찮나?' 싶은 생각도 있다"면서도 "아직은 배우로서 리듬을 잃지 않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별개로 인간, 여성으로서 제 성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엄마가 된 게 처음이기 때문에 항상 도전인 것 같다. 내가 얼마큼 해야 무리가 없는지, 어떻게 해야 일과 삶이 균형적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그 적정선을 찾아가면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하고 있는데 촬영 때문에 4~5일 떨어져 있으면 너무 보고 싶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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