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변신' 전도연 "'밀양' 이후 경계 안에 갇혀..'길복순'=기회"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23 15:39
  • 글자크기조절
image
전도연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배우 전도연이 "영화 '밀양' 이후 경계 속에 갇혀있었다"며 '길복순'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 주연 배우 전도연과 함께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버라이어티는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사하며 오랫동안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전도연이 '길복순'을 통해 자신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도연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Berlinale Special)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이날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 이전 작품은 정치 영화('킹메이커')였다. 대단한 배우 전도연과 뭔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 외에는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 나는 전도연에게 어떤 종류의 텍스트나 대본도 주지 않았고, 다음 영화를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 재능 있는 배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배우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로서의 삶도 살고 있다. 전도연을 보면서 나는 그 이분법을 반영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전도연은 이전 깊고 의미 있는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나는 그가 전에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길복순'은 전적으로 전도연으로부터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배우로서 내 작품은 대중에게 모두 공개됐지만, 사생활은 매우 사적인 영역이다. 변성현 감독님이 우리 집에 와서 내가 딸과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고 말했다.

image
/ 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이어 그는 "영화 '밀양'을 이후 오히려 저는 경계 안에 갇혀있었다. 더 어둡고, 더 깊고, 진지한 작품에 대한 제안이 들어왔다. 그 경계를 뚫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작품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길복순'은 나의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변성현 감독은 '길복순' 속 액션에 대해 "우리가 스토리보드를 만들 때 전도연의 얼굴에 초점을 맞출 것이기 때문에 여배우 자신이 장면 안에 있어야 하는 긴 액션 시퀀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많은 장면이 매우 까다롭고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서 "허구적이지만 너무 환상적이지 않은 그림을 원했다. 다리 위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첫 장면부터 그렇게 하려고 했다. 킬러를 고용하는 기업의 세계는 '존 윅'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거기에 한국 특유의 분위기를 녹이고 싶었다"고 했고, 전도연은 "많은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은 "'밀양'을 찍고 나서 '터미네이터' 차기작 오디션을 보고 싶냐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언어의 장벽 때문에 쉽지 않았다. 나는 배우로서 이 캐릭터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어떤 대사를 사용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분간 글로벌 프로젝트에 뛰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김나연 | ny0119@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나연입니다. 항상 노력하고, 한 발 더 앞서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