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4세' 이치로, 한계는 어디인가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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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 /AFPBBNews=뉴스1


만 44세인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최고령이 될 전망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스캇 서비스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이치로가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한국 나이로는 46세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도 대단한데 주전으로 뽑혔다.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강제 은퇴를 당할 수도 있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와 계약이 종료됐다. 새 팀을 찾았는데 러브콜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개최한 유소년 야구대회에서는 "애완 동물 가게에서 팔다가 남은 큰 개가 된 것 같다"며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멕시칸리그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기다린 끝에 친정팀의 부름을 받았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외야수들을 줄부상으로 잃어 이치로를 품었다. 매리너스는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신인왕, MVP, 타격왕, 최다안타왕 등을 휩쓴 영광을 함께했던 팀이다.

3월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범경기 동안 종아리 부상을 당하고 머리에 사구도 맞았다. 하지만 빠르게 회복했다. 서비스 감독은 서비스 감독은 "(이치로에게)우여곡절이 많은 스프링캠프였을 것"이라며 "그는 충분히 뛸 수 있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줬다"고 신뢰했다. 이치로 또한 "구단이 참아줬다. 이 결정에 깜짝 놀랐다. 이런 선물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개근했다. 부상으로 날린 시즌이 한 차례도 없다. 17시즌 2636경기에 출전해 3080안타를 때렸다. 10년 연속 200안타, 14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했다. 통산 안타는 메이저리그 역대 22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친 1278안타를 더하면 프로통산 4358안타로, 메이저리그 1위 피트 로즈의 4256개를 앞지른다.

미국 야구정보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는 이치로가 올 시즌 344타석에 들어서 76안타, 타율 0.246, 4홈런 26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피트 로즈는 44세 시즌인 1985년 107안타, 2홈런 타율 0.264를 기록했다. 한편 이치로의 개막전 상대는 사이영상 출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루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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