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여자' 이은성, 영화 속에선 어땠나?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3.05.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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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은성/사진='어느 날 갑자기' '오래된 정원' '더 게임' '은하해방전선' 스틸


가수 서태지(41)와 결혼 소식이 알려지며 배우 이은성(25)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KBS 2TV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데뷔한 이은성은 브라운관은 물론 영화계에서도 크고 작은 역으로 꾸준히 활동해오다 '국가대표'를 마지막으로 만나볼 수 없었다.


이은성의 첫 영화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세포소녀'였다. '다세포소녀'에서 이은성은 여장남자인 두눈박이 역으로 출연해 중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은성의 이미지와도 어울리는 역할이었다.

신예 여배우들의 공식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포영화, 이은성도 역시 거쳐 갔다. 이은성은 영화 '어느 날 갑자기'의 두 번째 이야기인 'D-Day'에서 여학생 전용 재수 기숙학원에서 세 친구들과 갈등을 겪는 보람 역으로 출연했다.

이은성은 세 번째 영화인 '오래된 정원'에서도 교복을 입었다. 영화에서 지진희의 딸로 등장한 이은성은 소설 속 모범생 은결과는 달리 옷차림도 말투도 보통의 10대들 보다 튀는 독특한 소녀를 만들어냈다.


이은성은 20살의 나이로 신하균과 연인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변희봉과 신하균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렸던 '더 게임'에서 그는 신하균의 여자친구인 은아 역으로 출연했다. 하루아침에 연인이 사라져 슬퍼하는 은아와 그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신하균의 모습은 관객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은성이 포스터 전면에 나섰던 '은하해방전선'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다. 이은성은 소통 문제로 일과 사랑을 모두 잃고 상처받은 영재(임지규 분)앞에 새로 등장하는 여인으로 영화 마지막 부분에 등장해 주인공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

'더 게임'과 '은하해방전선'에서 착한 여인을 연기했던 이은성은 '국가대표'에서는 기가 막히는 술수로 남자들을 이용하는 방수연 역으로 관객들의 뒤통수를 쳤다. 청순한 얼굴에 죽을병에 걸렸다는 이 아름다운 여인의 사연에 스키점프팀 선수들 모두 옥장판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천연덕스럽게 사기를 치는 이은성의 모습은 영화에 소소한 재미를 줬다.

800만 명이 넘는 관객들 모으며 흥행한 '국가대표'로 한창 주목받던 시기, 이은성은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은퇴 선언도 없이 조용히 자취를 감춘 이은성이었기에 더욱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서태지와 3년 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이은성, 결혼 이후 그를 다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그의 연기를 보고 싶은 팬들이라면 이은성의 결혼 후 행보에도 기대를 가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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