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드라마 최고의 용병은?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12.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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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 '꽃보다 남자'의 하재경 이민정, '선덕여왕'의 김춘추 유승호, '아내의 유혹'의 민소희 채영인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 한해 방영된 드라마의 수많은 주역들을 돌이켜 본다. 처음부터 드라마에 합류해 활약한 스타들도 있었지만, 도중에 합류해 제 몫을 해낸 배우들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에 중간 투입돼 극에 새로운 전환을 마련했던 연기자는 누가 있을까. 2009 드라마 최고의 용병들을 정리해봤다.

호흡이 긴 일일드라마는 용병들의 활약이 눈부셨던 부문이다. '밥줘'의 매력남 조연우, '아내의 유혹'의 돌아온 민소희 채영인, '다함께 차차차'의 이현경 등이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MBC 일일드라마 '밥줘'에서는 훈남 탤런트 조연우가 등장해 아줌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조연우가 맡은 역할은 남편의 외도로 상처입은 주인공 영란(하희라 분)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연하의 사진작가. 조연우는 부드러운 미소로 영란을 감싸안으며 아줌마들의 뜨거운 지지도 동시에 얻었다.

SBS '아내의 유혹'의 채영인은 살아 돌아온 진짜 민소희로 분해 복수에 한창이던 은재(장서희 분)에게 일격을 가했다. 이현경은 KBS 1TV '다함께 차차차'에 중간 투입돼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에 녹아들었다. MBC '사랑해 울지마'에선 서단비가 등장, 낙마 부상으로 잠시 극을 떠난 오승현의 빈자리를 채웠다.

올 상반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선 구준표(이민호 분) 금잔디(구혜선 분) 커플의 방해자로 두 여인이 중간 투입됐다. 구준표의 약혼녀 하재경 역의 이민정, 앙큼한 거짓말쟁이 장유미 역의 김민지가 그들이다. 이들은 '꽃보다 남자'의 막판 긴장감을 더하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올해 어느 드라마보다 용병술이 돋보였던 작품은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MBC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이 아닐까. 8개월간 대장정을 이어온 '선덕여왕'은 그 규모에 맞게 10명 가까운 용병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비밀병기 비담 역의 김남길, 최종병기 김춘추 역의 유승호를 비롯해 월야 역의 주상욱, 염종 역의 엄효섭, 계백 역의 최원영이 활약했고, 유신의 아내로 등장한 티아라의 큐리, 춘추의 연인 보량 역의 박은빈, 비담의 아역 박지빈 등은 짧은 등장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비담은 올해 드라마 최고의 용병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동물적인 감각과 광기,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지닌 비담 김남길은 처음 등장부터 핫이슈로 떠올랐고, 곧 '선덕여왕'의 인기 캐릭터로 부상했다. 최근엔 주부들이 선정한 2009 최고 섹시 남자배우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간에 등장한 인물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 전체를 호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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