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성유진
국가대표 출신에 한화큐셀 소속인 임희정(왼쪽)과 성유진.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신인 열풍이 불고 있다.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인 임희정을 비롯해 2000년생 황금세대가 일대 파란을 일으킬 채비를 하고 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울 두고 펼쳐질 루키들의 열전을 3회에 걸쳐 라이벌 구도 형태로 살펴본다.

◇국가대표 출신에 한솥밥 임희정vs성유진

국가대표 출신의 임희정(19)과 국가 상비군 출신의 성유진(19)은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하면서 한화큐셀 골프단에 함께 둥지를 틀어 화제를 낳았다.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상을 놓고서는 서로에게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임희정은 아마추어 시절 5년 동안 국가대표와 국가 상비군에 발탁되며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프로로 데뷔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골프 대표팀의 주장으로 단체전 은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프로 데뷔를 결심하고 지난해 10월 열린 KLPGA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한 임희정은 예선과 본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고, 11월에 열린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곧바로 출전해 수석을 기록한 조아연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유진은 2013년 국가 상비군에 발탁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열린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성유진은 한국 중·고등학교 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우수선수로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준회원으로 점프투어에 출전한 성유진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약 한 달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성유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조아연, 임희정, 안지현(20,요진건설)에 이어 4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고, KLPGA 투어의 2019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골프팬과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LPGA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김지현(28)과 이정민(27)을 비롯해 USLPGA와 JLPGA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을 대거 후원하고 있는 대형 스폰서 ‘한화큐셀 골프단’에 루키로서 합류하게 된 임희정과 성유진이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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