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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생애 첫 1000만 흥행에 도전하는 배우 공유의 마음이 들떠있다.

사람들은 그가 “나 이번에 좀비 블록버스터 찍어”라고 말을 했을 때 “좀비? 그게 될까?”라는 의문을 던졌다고 했다. 공유는 그럴때 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결정했어. 정말 신나”라며 기분좋은 상상을 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부산행’은 개봉 12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서며 ‘2016년 첫 천 만영화’라는 타이틀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행’으로 배우로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섰고, 자연스럽게 ‘흥행배우’ 반열에 올라섰던 만큼 특별하다. 차기작도 이미 확정됐다. 그는 9월 송강호와 함께 영화 ‘밀정’을 선보이며, 김은숙 작가의 tvN 드라마 ‘도깨비’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우 공유의 매력을 그 어느때 보다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요즘 하루하루가 기쁘고 감사한 배우 공유를 만났다.

①에 이어-최근 남자 연예인들의 성추문 등 안 좋은 일들이 많았던 연예계다. 공유는 어떻게 큰 스캔들 없이 무난하게 지냈을까

푸념은 아니고. 요즘들어 흉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수록 집 밖을 나가는게 두려워지는 것은 사실이죠. 대중들이 크게 인식하는 사건사고나 스캔들이 별로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제 생활 반경이 좁다는 의미기도 하죠. 원래 성격이 활동적이지 않아요. 뭔가 일을 벌이지도 못하고요. 익숙한 장소와 사람들에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 큰 모험을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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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관리 비결은? “공유는 서있기만 해도 멋있다”라는 말도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게 운동하는 것이죠. 약간 중독이라고 해도 되요. 운동은 좋은 중독이니까요. 오랜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관이 늘 운동을 하는 것이죠. 이제 담배만 끊으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운동은 자연스럽게 건강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많이 해요. 일주일에 2시간 정도 6회는 해요. 만약에 일이 많으면 주 2회는 반드시 하려고 하고요.

- 배우 공유의 취미가 있을까

게을러서 뭔가를 하다 중단한 것들이 많아요. 끝장을 보지 않으면 시작을 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딱히 취미가 없지만, 요리에 대한 관심은 많아요. “한번 제대로 파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레시피를 보면서 여러가지를 만들어보고 있어요.

잘 하는 음식이요? 닭도리탕을 잘 해요. 한식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데, 한 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봐요. 예를들자면, 처음에는 평범한 닭도리탕을 했다면, 그 다음에는 묵은지를 넣어보고, 또 다른 다양한 시도를 해보죠.

올리브채널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이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유산소 운동을 할 때마다 TV를 보잖아요. 그때도 꼭 요리프로그램을 보게되더라고요. 원래 사먹는 것 보다,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사 자격증을 따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그렇다면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추천한다

제가 세입자라서요. 제 냉장고가 아닌, 빌트인식이라서…(웃음)

-배우 공유는 ‘일탈’이라는 것을 꿈꿔보지 않았을까

삶이 너무 단조롭기도 하고, 반경이 좁아서… ‘대게 저 사람은 뭔가 다른 게 있을거야’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풍요속의 빈곤이죠. 삶 자체가 다이나믹 하지 않아요. 그나마 시간이 있을 때 여행가는 게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제 반경이 넓어지는 순간이요.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큰 일탈이자 탈출이에요.

요즘에는 소소한 행복들이 있어요. 사람이 다소 많더라도, 맛집을 찾아가기죠. 내가 조금 불편하고, 사진이 찍히더라도 맛집은 꼭 가요. 먹는 게 삶의 즐거움 이잖아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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