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3)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제시카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9월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를 발표했다. 제시카는 지난해 8월 SM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한 뒤 자신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를 이끄는 사업가로 활약하는데 이어 새 소속사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에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뗐다.

17일 앨범을 발표한 제시카의 솔로 활동의 관심사 중 하나는 공교롭게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활동 시기가 겹친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묻자 제시카는 티파니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 가장 큰 힘이 된 인물로는 현재 에프엑스 멤버로 활약 중인 친동생 크리스탈을 꼽았다.

-여러 명이 함께 앨범 작업을 하다가 처음으로 혼자 하니 외롭지 않았나.

예전에도 모두 모여 녹음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앨범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외롭거나 하진 않았다. 무대에 혼자 서보면 약간 어색할 거 같다.

-솔로로 해보니 편한 점은.

모두 내게 귀기울여주고 집중해주니 모든 일이 빨리 빨리 착착 진행된다. 사람이 많으먼 아무래도 말 전달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솔로 가수로 평가받을 시기가 다가오는 심경은.

나는 항상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누가 누구를 평가하는 건 주관적이다. 그래서 나는 함부로 남을 평가하지 않는다. 지금 나는 설렌다. 좋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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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 활동하다 혼자 해보니 음악을 할 때 달라진 부분이 있을 듯 하다.

예전엔 여러 명이 함께 하니 여러명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은 다양한 내 색을 여러가지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시카(6)

-왜 소녀시대를 떠났나.

이별하는 시간이 빨라졌던 것 같다.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녀시대 이탈 후 달라진 점은.

시야가 굉장회 넓어졌다.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지금은 익숙했던 것들도 새롭게 느껴지는 시기다. 모든 걸 다 흡수하고 있다. 이전까진 내가 다 아는 줄 알았다. 모르는 게 훨씬 많았더라. 주위 사람들도 내가 편안하고, 좋아 보인다고 한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지금은 훨씬 앨범도 자유롭게 만들고,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배우기 때문인 듯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걸 배웠나.

인간 관계을 배웠다. 예전에는 주위에서 나를 보호해줬다. 그래서인지 낯가림이 예전엔 굉장히 심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지금도 낯을 가리긴 하지만 많이 편안해져서 스스럼없이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다.

그리고 진짜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됐다. 인간관계가 좁으면서 깊어지는 걸 예전엔 몰랐는데 그런게 요즘은 소중하게 느껴진다.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주이 분들에게 많이 배우며 음악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라는 걸 알았다... 데모만 받아서... 작사도 어렵더라. 작사가 진짜 어렵더라. 어려워서 오래 걸렸다.

-소녀시대를 이탈한 뒤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됐던 사람은.

크리스탈이다. 모든 순간 함께 있었다. 동생은 내 방에 함께 있어줬다. 이 앨범에도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진 않았지만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다. 모든 걸 행동으로 보여줬다.

-크리스탈의 응원 메시지 중 기억에 남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더라.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찾아와 감독처럼 있었다. 재킷 사진 선정도 함께 했다. 사진 순서까지 세밀하게 정했는데, 옆에서 계속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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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와 비슷한 시기 활동한다.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 비교하고 그런건 재미있을 거 같다. 그러나 콘셉트도 다르고, 음악도 너무 다르다. 라이벌구도로 몰아가는 건 부담스럽다. 티파니 무대는 동료니까 나도 봤다. 티파니는 멋있더라. 잘 됐으면 좋겠다. 멋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음악도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소녀시대 때는 나오면 음원 1위가 당연한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알 수 없다.

소녀시대도 전성기 때는 뭘 내도 1위를 했지만 내가 나오기 전에는 소녀시대도 순위는 그리 잘되는 편이 아니었다. 그때도 굳이 순위를 따지고 그렇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앨범 낸 것 만으로 난 큰 걸 이뤘다. 순위, 앨범 판매량에 신경쓰지 않는다.

제시카(10)

-대중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싶나.

별명 ‘얼음공주’처럼 내가 진짜 그렇게 생겼나보다. 원래 말을 막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최근엔 네이버 브이앱 등을 통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 통해서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SNS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 방송 뒤의 모습을 대중이 알고 싶어하는 것 아니겠나. 나 또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SNS를 한지 일년 조금 넘었다. 예전엔 멀게 느껴졌는데 이제 소통할 수 있는 것 같다.

-10년차 가수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어떤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활동했다. 너무 좋았다. 데뷔 때나 연습생 때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그때는 그떄대로 좋았고, 다음은 다음이 좋다. 사람은 발전해야 한다. 10년후? 멀리는 못보지만 어쨌든 지금은 좋다.

-10년 후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매력적인 여자가 되고 싶다. 예전엔 소녀같았다면 그때는 그떄의 이미지, 분위기가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여러가지 다양한 걸 경험해나가면 멋있어질 것 같다. 열심히 해서 멋있는 여자 가 되고 싶다. 원래 후회를 안하는 성격이다. 훗날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떄 ‘열심히 멋지게 살았다’는 말을 해주면 좋겠다.

monami153@sportsseoul.com

제공 | 코리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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