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가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문진주 인턴기자 ging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지난 2003년 12월26일 첫 방송을 한 이래 7일 데뷔 4000일을 맞이했다. 데뷔 10주년이기도 한 동방신기는 멤버 서로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문진주 인턴기자 ginger@sportsseoul.com

동방신기는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동방신기 스페셜 라이브 투어-T1스토리’의 서울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간 오래 활동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정상의 자리에 있는 비결에 대해 최강창민은 “내가 윤호 형 옆에 기생충 마냥 끈질기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유노윤호는 “내가 창민이 덕을 봤다. 둘이 무대에서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점이 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강창민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나는 정말 개인적으로 요즘도 어떤 후배가 지나가다가 ‘팬이었다, 선배님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말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학교 다니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꿈은 없었다. 내가 가수가 돼서 불특정 다수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 가수가 될 수 있게 해준 회사에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를 보고 꿈을 키울 수 있는 후배가 있다면 더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문진주 인턴기자 ginger@sportsseoul.com

동방신기는 올해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5대 돔 투어와 닛산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했고, 아레나 투어 및 돔 공연으로 지난 3년간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 최근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싱글 판매량(누적)인 408만8000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가 우리의 기록을 깬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진정성으로 많이 다가간 것 같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우리가 오래 활동해서 우리들이 우리만의 기록을 계속 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스페셜 라이브 투어는 동방신기 10년의 역사를 총망라한 공연이다. 동방신기는 이틀간 총 2만 4000여석을 매진시킨 서울 공연 이후, 오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 19일 중국 베이징 마스터카드 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