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또같이 아이돌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올해 가요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컴백이 이어진다. 특히 솔로로 돌아온 아이돌부터 오랜만에 완전체 무대를 예고한 그룹까지 그 면면도 화려하다.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오는 18일 새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1년 7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다. 앞서 유노윤호는 2019년 6월 미니 1집 ‘트루 컬러스’(True Colors)를 발매하며 데뷔 16년 만에 솔로로 컴백, 각종 음악 차트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2004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해 무대 위에선 노래와 춤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친근하고 열정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최근엔 유튜브로 영역을 넓히며 사랑받고 있다. 타이틀곡 ‘땡큐’(Thank U)로 한 편의 누아르 영화 같은 진한 페이소스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해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의 복귀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블랙핑크도 제니에 이어 올해 로제와 리사가 솔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2018년 11월 제니가 ‘솔로(SOLO)’를 발표하며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일간,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에 로제와 리사도 솔로 출격을 공식화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첫 솔로 콘서트까지 성료한 엑소 백현은 일본에서 첫 미니앨범 ‘BAEKHYUN’ 발매하며 무대를 넓힌다. 지난 5월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로 솔로 가수로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게 된 백현은 드라마 OST, 컬래버, 피처링 등으로 1년 내내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2세대를 대표하는 K팝 걸그룹 출신 유빈과 박봄도 컴백을 예고했다. 먼저 원더걸스 출신 유빈은 13일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팀 해체 후에도 ‘숙녀’ ‘땡큐 쏘 머치’(Thank U Soooo Much) ‘무성영화’ ‘넵넵’(ME TIME) 등 꾸준히 홀로서기에 도전한 그는 타이틀곡 ‘향수’(PERFUME)로 가요계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유빈만이 소화할 수 있는 화려하고 새로운 음악 탄생을 예고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투애니원 출신 박봄도 오랜만에 돌아온다. 최근 다이어트 근황으로 화제를 모은 박봄은 11kg 감량 소식을 전하며 컴백을 예고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반가운 완전체 컴백 소식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이달 중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The Renaissance)’을 발표한다. 당초 데뷔 15주년 맞은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발매가 연기됐다. 또한 엑소 백현은 최근 개최한 솔로 콘서트에서 올해 엑소 컴백 가능성을 시사해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평소 팬들 사이에서 ‘스포 요정’으로 불리는 백현이기에 최근 전역한 시우민과 오는 25일 전역 예정인 디오와 함께 완전체 컴백이 성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샤이니의 컴백도 예고됐다. 아직 구체적인 컴백 일정은 알려진 바 없지만, 지난 1일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SMTOWN LIVE Culture Humanity)’에서 샤이니의 연내 컴백 계획이 공식화됐다. 이번 샤이니의 완전체 컴백은 2018년 9월 발표된 정규 6집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 이후 3년 만의 귀환이다. 지난 7월 전역한 온유, 10월 전역한 키에 이어 지난 11월 민호가 세 번째 샤이니의 군필 멤버가 되며, 다시 뭉친 샤이니에 팀 완전체 활동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솔로 혹은 유닛 활동은 그룹 색깔과는 다른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솔로 멤버들에 대한 주목이 그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팬덤을 넓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차가 어느정도 쌓인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컴백은 그룹의 여전한 위상과 건재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팬들을 결집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SM, YG, 레이블SJ, 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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