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본명 양민아)는 1998년 14세의 나이에 패션잡지 ‘키키’ 1기 전속모델로 데뷔했다. 그는 ‘키키’와 전속계약이 끝난 뒤 ‘쎄씨’ ‘신디더퍼키’ ‘유행통신’ ‘피가로’ 등 당시 출간되던 거의 모든 패션잡지의 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가수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에서 베트남 여성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가수 이승환의 ‘당부’ 뮤직비디오에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때까지 그는 본명인 양민아로 활동했다. 그러나 2001년 당시 ‘버거 소녀’로 유명하던 배우 양미라와 이름이 비슷해 ‘신민아’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민아는 2001년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이병헌의 동생 이민지 역을 맡으면서 배우로 데뷔했다. ‘아름다운 날들’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라는 톱스타를 배출한 드라마로 일본에서도 2004년 NHK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같은 해 영화 ‘화산고’에도 출연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검도부 주장 ‘유채이’로 분해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화산고’에는 신민아 외에 배우 장혁, 권상우, 공효진 등 당시 떠오르는 신인 배우가 대거 출연했지만 흥행엔 실패했다.

이후 신민아는 드라마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랑 사또전’ ‘오 마이 비너스’ ‘내일 그대와’ ‘보좌관’ 등과 영화 ‘마들렌’ ‘달콤한 인생’ ‘새드 무비’ ‘야수와 미녀’ ‘무림여대생’ ‘고고70’ ‘키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10억’ ‘더 엑스’ ‘경주’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디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고고70’ 에서는 춤과 노래, 밴드에 미친 역할로 제17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드라마에서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SBS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 및 드라마스페셜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아랑 사또전’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등을 받았다.

신민아는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역을 많이 맡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역할도 자주 했다. 특히 특수분장을 감행한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로는 ‘2015 K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JTBC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에서 신민아는 극 중 비례대표 초선 국회의원 강선영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당당한 모습을 지닌 선 굵은 연기로 호평받았다. 또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었던 스릴러 영화 ‘디바’에서는 다이빙 선수 역할을 맡아 전혀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 열연했다.

신민아는 올해도 쉬지 않고 대중과 만난다. 먼저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과 만능 백수 홍반장이 짠내와 사람 내음 가득한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로맨스다.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한 유제원 감독과 ‘왕이 된 남자’를 공동 집필한 신하은 작가가 그려낼 로맨스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이 드라마에서 신민아는 재색겸비에 잘나가는 치과의사지만 내면은 다소 헐렁한 윤혜진 역을 맡았다. 상대역 홍반장은 김선호가 연기한다.

올해 3월 촬영을 마친 영화 ‘휴가’는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아 내려온 엄마(김해숙)가 딸(신민아)의 곁에서 지내며 벌어지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은 판타지 드라마로 진한 감동을 줄 예정이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신민아가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