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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과 서강의 인연-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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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유진 작성일09-03-20 14:08 조회9,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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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인이 꼭 알아야 할 50가지]
17. 김수환 추기경과 서강의 인연

2월 16일 선종(善終)한 故김수환 추기경과 모교와의 인연은 유난히 깊다. 단순히 모교의 이사를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역임해서도 아니고, 1974년 2월 21일 모교 최초로 명예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어서도 아니다.

추기경은 모교가 종합대학이 되거나 신축 건물을 세우는 등의 경사가 있을 때마다 몸소 방문해 축복을 빌었고, 본인이 필요한 순간이면 언제든 찾아 와 힘을 보탰다. 이처럼 추기경이 모교의 성장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봐 줄수 있었던 까닭은, 아마도 모교 설립자인 故게페르트 신부와의 깊은 교감 덕분일 것이다.

추기경은 2003년 7월 13일 모교를 방문해 게페르트신부1주기추모미사의 주례를맡은 자리에서 자신의 스승인 게페르트 신부와의 회고담을 고백했다. 
 
추기경은 “일제 강점기 시절 수도자로서 일본 상지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일본 수도자와 민족 문제와 관련해서 언성을 높이며 예민하게 논쟁을 벌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신 게페르트 당시 예수회 기숙사 사감 신부님께서 ‘너는 이 다음에 어떤 사제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물론 ‘조선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말한 제게 게페르트 신부님께서는 ‘너는 한국의 사제이기 이전에 하느님을 위한 사제가 되어야 한다’라고 이르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울분을 느끼면서도 원치도 않는 일본 학도병을 끌려 나가야 했을 때, 게페르트 신부님은 젊은 신학생이던 나의 마음을 헤아려 달래주시려는 듯 강복을 주시기 위해 머리 위에 두 손을 얹어 놓으셨습니다. 그 때 부들 부들 떨던 게페르트 신부님의 두 손을 느끼고 ‘아! 이 분이 나를 위해 우시는구나’하고 게페르트 신부님이 얼마나 강렬하게 염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가를 체험했습니다”라고 추기경은 이야기했다.

추기경은 이날 “서강대학교를 설립하신 게페르트 신부님의 눈물과 간절한 기도 덕분에 성직자의 길에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러한 교감 덕분인지 추기경은 모교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추기경은 모교가 종합대학으로서의 개교식과 초대 총장 취임식을 열었던 1970년 3월 2일 모교를 찾아와 축하했는가 하면, 1970년 10월 23일 산업문제연구소 준공식, 1974년 2월 22일 로욜라도서관 개관식, 1984년 8월 22일 김대건관(K관) 준공식 등에도 참석해 축성했다.
 
또, 한국 천주교회의 토착화 방침에따라 미국의 위스컨신관구에 속해 있던 한국예수회가 독립해서 1985년 2월 25일 한국지구를 설치하게 됐을 때, 추기경은 모교 이사장 직무 대행을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추기경은 학교재정 확보와 대학발전의 장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서강후원회에 초대 고문까지 맡고, 총동문회가 1993년 진행했던 원로초빙 조찬회에도 참석해 동문들과 인사를 나눴다. 2005년 손병두 총장 취임식 자리에도 참석해 축사를 낭독했던 김수환 추기경이었다.



<1974년 2월 21일 모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는 추기경>


<1975년 5월 10일 개교 15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1995년 10월 29일 정일우 신부 회갑연을 찾은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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