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라이벌 현대캐피탈 상대 시즌 첫 승
삼성화재가 시즌 세 번째 대결 만에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고 2위로 도약했다.그로저(삼성화재)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의 삼중 블로킹에 맞서 후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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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클래식 더비’답게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7-16으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에서 오레올은 그로저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해 점수 차를 벌렸다. 최민호는 블로킹으로만 4점을 보탰다. 25-20으로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삼성화재가 뒷심을 발휘했다. 11-10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후위 공격,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그로저의 후위 공격, 이선규의 연속 속공 득점으로 20-20으로 따라잡은 삼성화재는 이후 그로저의 2연속 속공 득점, 지태환의 속공으로 2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가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처음 따낸 세트였다.
삼성화재는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가져갔다. 이선규가 속공 득점으로 12-12 균형을 깼다. 이어 류윤식이 문성민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그로저가 스파이크 서브로 2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수월하게 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세트 현대캐피탈은 17-1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앞서 나갔고 이후 문성민의 서브에이스와 후위 공격 득점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오레올은 오픈 공격, 퀵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7-8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류윤식이 진성태의 속공을 가로막고 이민욱이 서브 득점을 올려 9-8 역전에 성공했다. 그로저와 지태환은 오레올의 공격을 연이어 블로킹하면서 팀에 마지막 세트를 선물했다.
앞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2위로 올라섰다. 맥마혼은 2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진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12-17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