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9일 오전 9시 30분 세종시 조치원읍 조천연꽃공원은 화려한 연꽃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조천 둑길에서 내려다본 조천 연꽃공원의 모습입니다. 연밭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에는 아침 일찍부터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꽃에 반하여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록 바탕에 수를 놓은 듯 울긋불긋 아름다운 연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천연꽃공원은 조천을 따라 길게 조성된 연밭입니다. 조천은 전의면 다방리에서 발원해 미호천과 금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입니다. 갈대와 억새밭이 무성하여 새들이 많이 모여든다고 하여 ‘새내’라고 불리던 곳이 한자로 조천(鳥川)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이름 봄에 벚꽃이 만발하여 봄철 명소가 되는 곳입니다.
조천 다리를 건너 둑길로 가다 보면 작은 주차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연꽃 여행은 이곳부터 시작합니다.
조천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이 조천 연꽃을 화려하게 꽃 피웁니다.
와, 정말 수많은 꽃이 연밭을 가득 채우고 있군요.
연밭 옆으로는 연신 기차들이 빠른 속력으로 지나갑니다.
기찻길 옆 연밭입니다. 윤석중 선생이 가사를 쓰고 윤극영 선생이 곡을 붙인 ‘기찻길옆’ 동요를 흥얼거려봅니다.
이곳 조천의 연꽃들은 옅은 붉은 빛을 띠는 홍련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조천 연꽃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원한 물가를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지요.
시원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분은 연꽃에 흠뻑 빠졌습니다. 조치원 사시는 분으로 저와 함께 사진 활동을 하지요. 70대이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아주 열정이 대단한 분이랍니다.
이제 특이한 모습의 연꽃들을 찾아 나섭니다.
아침에 잠깐 비가 내려서 인지 연잎에 물방울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연꽃 옆에는 다정하게 연자가 물을 듬뿍 담은 채 기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고 담은 활짝 핀 연꽃의 모습입니다. 저 연잎이 다 떨어지면 가운데 있는 씨방이 자라서 연씨 가득 담긴 연자가 되는 것이지요.
이건 아직 피지 않은 연꽃 봉오리와 활짝 핀 연꽃이 어울린 모습입니다. 마치 어린아이를 보살펴주고 있는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 같습니다.
나 홀로 활짝 피어있는 연꽃입니다. 배경이 짙어서 연꽃이 더 뚜렷이 살아납니다.
연꽃은 벌들의 낙원입니다. 연신 꿀과 꽃가루를 무상으로 보급해주지요. 벌들도 열심히 꽃가루를 다리에 묻혀 이꽃 저꽃으로 다니면서 암술머리에 묻혀 수정을 시켜주지요.
연꽃을 확실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알알이 박혀 있는 연자의 씨앗들과 수술들, 꽃가루 묻어 있는 연잎이 어울려 하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잔뜩 흐리던 하늘이 옅은 구름으로 바뀌고 푸른 하늘이 듬성듬성 드러납니다. 하늘거리는 연잎과 활짝 핀 연꽃, 꽃을 열심히 피우고 있는 꽃봉오리, 이미 꽃잎을 떨어뜨린 마이크 모양의 연자(연꽃의 열매)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립니다.
연꽃에 둘러싸인 연자 삼총사의 모습입니다. 연씨가 익어서 까맣고 단단해지기 전에 수확한 아삭아삭 달콤한 연씨는 어린 시절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었지요.
조천연꽃공원에는 아름다운 수련도 피어납니다. 꽃 모양도 아주 다르지만, 수련은 잎이 수면에 뜨고, 연꽃은 연잎이 물 위로 솟아오르는 것으로 구분한답니다.
조천변 풀밭에는 나비가 꽃을 찾아 열심히 꿀을 빨고 있었습니다.
세종시 조치원 조천변에 자리하고 있는 조천연꽃공원은 봄이면 벚꽃길이 되지만 여름에는 화려한 연밭이 됩니다.
조천 연꽃은 7월 중순이 가장 화려한 시절인 것 같습니다. 더 늦기 전에 서둘러서 조천 연꽃 공원으로 나들이 가시기 바랍니다.
<조천연꽃공원>
세종 조치원읍 번암리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