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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랑 XX했냐”…‘원로 가수가 성희롱’ 폭로한 사유리, 돌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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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2-18 13:51:11 수정 : 2023-12-18 1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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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44·사진)가 과거 한 원로 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가 돌연 해당 내용을 삭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나친 관심과 가해자에 대한 추측을 경계한듯 사유리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을 불러 죄송하다’는 사과를 내놨다.

 

사유리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본인 유튜버 ‘유이뽕’을 만나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과거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났다.

 

사유리는 “십 몇 년 전에 매니저가 없었을 때 프로그램 촬영이 너무 길어서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거기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한 나이가 엄청 많은 대선배 연예인이 와서 같이 커피를 마시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원로 연예인 A씨는 사유리의 외모에 대해 지적했다. 사유리는 “그 사람이 ‘사유리 씨, 피부가 안 좋다. 여드름이 많다’라고 말해서 놀랐다. 일본사람은 피부나 외모에 대해 말을 잘 안하지 않나. 피부를 걱정해줘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 피부과를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이야기가 거기서 끝난 줄 알았는데 ‘일본사람은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솔직하지가 않다'고 하더라. 지금 질문할 테니 대답해보라고 하더라. ‘성관계를 몇 명 했나?’라고 물었다”고 성희롱 당한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못 알아듣고 너무 당황해서 ‘네?’라고 했더니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아. 솔직해야 해’라며 똑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하더라. 그때는 화가 난 거보다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 사실 화가 나야 하는데 너무 내가 어렸고 그는 대선배고 하니까”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사유리는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 보니까 너무 슬펐고 화가 났고 차마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런 사람이 TV에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아직도 마음에 한이 있다. 어떤 마음으로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놀랐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유리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밝히며, 성범죄 피해자의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진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후 해당 원로 가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누리꾼들의 추측이 이어지자 사유리는 논란을 우려한 듯 해당 내용 부분을 영상에서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18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번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입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들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에 ‘성희롱 원로 가수를 색출하자’고 목소리를 모으던 누리꾼들은 “사유리가 잘못한 게 아닌데 왜 사과를 하냐”, “사과는 성희롱한 당사자가 해야 한다”, “거짓말 한 거 아니면 사과할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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