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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요리에 은수저 변색되면 독버섯?

입력 : 2014-09-02 10:30:40 수정 : 2014-09-02 1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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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요리에 은수저가 변색되면 독버섯일까? 아닐까? 독버섯은 은수저와 반응해 색이 변한다고 알려졌지만 정답은 변색되지 않는다. 맹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식용버섯인 표고버섯 요리에 은수저를 넣으면 변색되기도 한다. 이처럼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주의사항을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한 ‘야생버섯 채취 주의!’를 리플렛을 통해 알아본다. 

우선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게 생겼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양과 색깔로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별할 수 없다.
 
달걀버섯은 매우 화려하게 생겼지만 식용버섯이며, 독우산광대버섯은 주름버섯(식용)과 유사한 흰백색의 소박한 버섯이지만 맹독성(아마톡신) 독버섯이다.

또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로로 팽창해 빨리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의 버섯은 세로로도 찢어진다. 대부분의 버섯은 세로로 찢어지며 독버섯인 큰 갓버섯, 흰갈대 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식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독성이 강한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은 나무에서 자생한다. 독버섯을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독버섯의 독소는 가열․조리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무조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버섯을 채취할 때는 인터넷에 게시된 독버섯 구별법과 사진정보를 참고해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에는 식용버섯이 독버섯으로 독버섯이 식용으로 올라온 경우가 있어 사진으로 버섯을 판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야생 버섯에는 독성이 강한 무스카린과 아마톡신류(근육경련, 신부전증 유발), 지로미트린(복통, 설사 유발), 이보텐산-무스시몰(환각작용), 코프린(알코올 분해 억제작용) 등의 성분이 있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독버섯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수는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버섯을 섭취한 뒤 구토, 설사, 오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발생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속히 연락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먹고 남은 버섯은 병원으로 가져가 의사에게 반드시 전달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 구분이 실제 불가능하므로 자연산(야생) 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해 섭취하지 말고 안전하게 재배된 버섯을 구입․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독버섯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야생버섯 채취 주의!’를 리플렛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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