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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독버섯일 수 있으니 함부로 먹으면 안돼요

장마철에는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 조성...중독사고 발생 ↑

우리나라 자생버섯 1,900여종 중 먹을수 있는 버섯은 21%

독버섯 무당버섯/사진제공=농촌진흥청




#지난해 10월 경기 포천의 일가족 8명이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경기도 가평에서는 50대 부부가 버섯을 먹은 후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 덥고 습한 장마철, 무분별한 야생버섯 섭취는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자생 버섯 1,900여 종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전체의 21%인 400여 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독이 있거나 식용이 불분명한 버섯이다.

농촌진흥청은 11일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며, 이에 따른 중독사고의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마철에 발생하는 야생버섯은 종류가 다양하고, 발달 단계, 발생환경 등에 따라 여러 형태를 나타내므로 겉모양만으로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독우산광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은 장마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독버섯으로 아마톡신 균독소를 지니고 있다. 아마톡신은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설사, 위장 장애 등을 일으키고, 간, 심장 등 여러 장기를 손상시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비슷하게 생긴 독버섯 독우산광대버섯(왼쪽)과 식용 버섯인 흰주름버슷(오른쪽). 독우산광대버섯과 주름버섯은 흰색의 우산 모양 자실체를 형성하는 공통점이 있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과 형태가 비슷해 이를 혼동한 중독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독우산광대버섯의 주름살은 항상 흰색을 띠지만, 흰주름버섯의 주름살은 연한 분홍빛을 나타내다가 성숙할수록 뚜렷한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노란달걀버섯과 비슷한 노란 우산 형태의 자실체를 지녀 혼동하기 쉽다. 노란달걀버섯은 개나리광대버섯과 달리 갓 둘레에 홈 선이 뚜렷하고, 치마 모양의 담황색 턱받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왼쪽)과 식용버섯인 노란달걀버섯(오른쪽). 노란색의 우산형 자실체를 형성하는 공통점이 있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


야생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많이 쓰이는 민간 속설도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맹신하면 안 된다. 대표적인 속설인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거나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식용 가능하다’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버섯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미 섭취해 증상이 발생했다면 빨리 토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장갑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야생버섯 섭취는 항상 중독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되도록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버섯을 섭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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