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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고2 때 브레이크댄스로 2등한 적 있어”

배우 이병헌이 브레이크댄스에 남다른 자신감을 과시했다.

배우 이병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은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은 한물간 복서 조하 역을 연기하면서 엄마 인숙(윤여정)과의 대화 중 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유쾌한 모습을 선보인다. 인숙, 동생 진태(박정민)와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에서도 익살스런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그 장면을 처음에 찍었으면 고민을 많이 하거나 수위를 조절해서 몸 사려 연기했을 것 같다. 작품 초반에 캐릭터를 정확하게 타고가지 않으면 자신감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보수적으로 생각하면 꺼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댄스 신과 셀카포즈 신은 이미 캐릭터에 자신감이 붙은 후반신 이었다. 파격적이라 생각하면서도 조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밀어붙였다. 사진 찍는 건 내 자유 포즈였는데, 브레이크댄스 추는 장면은 그렇게 지문이 있었다.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직전에 바로 싸이의 뮤직비디오로 나와서 영화를 보다가 관객들이 빠져나와서 뮤직비디오 속 이병헌을 떠올리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댄스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는 말이 나오자 “고등학교 때 좀 놀았다”고 너스레를 떤 이병헌은 “내가 생각하는 브레이크댄스는 다른 춤보다도 리듬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춤인 것 같다. 내가 리듬을 잘 타고 박자감각이 유별나게 뛰어난 건 아니기 때문에 브레이크댄스 같은 기괴한 움직임에 관심이 많았다”며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 갔을 때 브레이크댄스를 춰서 학교에서 2등을 한 적이 있다”고 학창시절 모습을 꺼내기도 했다.

해당 신의 촬영 비화에 대해서는 “(박)정민이가 그 얘길 하더라. 브레이크댄스 신에서 윤여정 선생님이 웃으시는 신은 이 영화에서 처음 보는 정도의 웃음이라고. 그 장면에서는 대사가 없기 때문일 거다. 원래 거기엔 음악이 들어가기로 해서 우리의 목소리가 들어갈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애드리브처럼 말한 게 영화에 담겼다. 선생님의 소리들이 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 번 또 일어나서 다시 추는 장면도 다 애드리브였다. 윤여정 선생님께서 자꾸 시키시더라.(웃음) 스태프들도 다 같이 놀랐다. 나름 이 나이에 쑥스럽다고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병헌은 극중 막 자른듯한 짧은 헤어스타일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그간의 카리스마를 벗고 친근미를 장착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그는 “‘남한산성’에서도 이번에도 두 벌 정도로 옷을 입었다. 사극에서는 안에 입어야 할 것도 많고 단정해야 해서 불편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의 의상들은 집에서 흔히 입는 의상들이기 때문에 되게 편했다. 의상팀들이 해진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도 하지만, 내가 실제로 입던 것도 리얼리티를 위해 가져와서 입었다”고 말했다.

헤어스타일에 대해 최성현 감독과 많이 상의했다는 이병헌은 “어쨌든 조하는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인물인데, 그런 친구이기 때문에 외모에 전혀 신경을 안 쓸 거라 생각했다. 가장 편한 건 스포츠머리라 생각해서 머리를 깎으러 갔다가 윗머리부터 깎으면서 그게 나쁘지 않더라. 되게 생소하기도 하면서 조하다운 느낌이 들었다. 셀카를 찍어서 감독님에게 보냈더니 ‘조하입니다’라고 하셨다. 그렇게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평소에 다니기엔 위화감이 있기는 하더라. 아는 사람들이 ‘머리가 왜 그래’라고 하긴 하더라. 수염도 거칠게 나있고. 촬영을 한참 하다가 권투선수의 이미지를 보게 됐다. 박조팔 선수가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가 다른 곳에서 살아오다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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