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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옛 증권거래소 복합건물로 다시 지어진다

오피스텔등 건립 예정에 일부선 보존 요구 반발도


명동 옛 증권거래소 복합건물로 다시 지어진다 오피스텔등 건립 예정에 일부선 보존 요구 반발도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명동의 옛 대한증권거래소 건물이 대형 식당가가 들어서는 복합건물로 다시 지어진다. 명동 증권거래소는 일제 치하인 지난 1922년 경성주식현물시장으로 건립됐으며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건물 일부가 훼손됐지만 보수공사를 통해 원형을 유지해왔다. 이후 56년부터 79년까지 증권거래소로 쓰였으며 60~70년대 들어서는 명동에서 약속장소 1순위에 오를 정도로 명동의 대표적인 건물로 꼽혔다. 증권거래소가 여의도로 이전한 79년 이후 제일투자금융이 건물을 인수해 사옥으로 사용했지만 외환위기에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건물은 공매에 넘어갔다. 2002년 한 개인사업가가 낙찰받아 일부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 등으로 사용했지만 여의치 않아 소유권은 부동산 시행사 등으로 넘어갔으며 이후 다시 법원 경매에 나와 몇 번의 유찰 끝에 올 6월 시행사 S사에 최종 소유권이 넘어갔다. 올해 초 시민단체가 건물의 보존운동에 나섰고 문화재청도 문화재로 등재하려 했지만 9월 건물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S사는 이 자리에 지하4층 지상10층, 연면적 5,788평 규모로 명동 최대의 식당가와 1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지을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상반기 예정으로 현재 부지에는 복합건물의 모델하우스가 설치됐다. S사 관계자는 “과거 건물의 명성에 맞는 건축물을 올리기 위해 7억여원을 들여 세군데 업체에 의뢰해 외관 디자인을 정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며 “새 건물 완공과 함께 일대 상권이 크게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증권거래소로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문화재청 등의 요청으로 건물 매입을 검토했던 증권선물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건물보존을 위해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매입을 포기했다”며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이 헐리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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