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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에 좋은 여주 효능, 여주즙은 저온 추출해야
혈당 관리에 좋은 여주 효능, 여주즙은 저온 추출해야
  • 강동현 기자
  • 승인 2021.02.0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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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길쭉한 오이 모양에 촘촘한 돌기가 박혀 있어 도깨비방망이 같은 생김새를 가진 박과 식물이다. 쓴맛이 강해 ‘쓴오이’라고도 불리는데, 모모르데신, p-인슐린과 같은 식물성 인슐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당뇨에 특히 좋은 음식으로 불린다.

실제로 중원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를 유발한 실험쥐에 여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실험쥐의 혈당이 39%나 감소하는 등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주는 시중에 건강즙 형태로 많이 출시돼 있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유기농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농약을 사용한 농작물은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잔류 농약이 남는데, 이를 지속 섭취할 경우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살충제에 많이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폐암 위험이 2.18배나 높다고 밝혔다.

이에 안전한 여주즙 섭취를 위해선 유기농 제품을 골라야 한다. 유기농 여주즙은 농약으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영양성분 함량도 일반 농작물보다 더 높다. 2010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유기쌀에서 총 페놀화합물과 피트산 함량이 일반 쌀보다 89%, 23%나 더 많게 측정됐다. 따라서 여주즙 또한 유기농으로 섭취한다면 더 많은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아무리 유기농 여주를 원료로 쓴 제품이라고 해도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는 열수 추출 방식으로 제조됐을 경우 열에 약한 영양소들이 파괴될 수 있다. 실제로 순천대학교 연구팀이 마늘 추출물을 열처리한 결과 60℃ 이상에서 항균활성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90℃ 이상에서는 아예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기농 여주즙을 선택할 땐 5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온 추출 방식은 고온에 의해 파괴되는 영양소가 없는 만큼, 여주의 모든 영양분을 온전하게 섭취할 수 있고 여주효능도 높아지게 된다.

이 밖에도 안전한 여주즙 섭취를 위해선 첨가물이 없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쓴맛이 강한 여주 특성상 설탕, 향료 등의 첨가물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첨가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복통, 복부경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저온 추출한 유기농 여주즙은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여주는 혈당 관리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당뇨인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다만 시판 여주즙을 잘 고르기 위해선 여주즙의 원료가 유기농인지, 저온에서 추출했는지 살펴보고 첨가물이 없는 안전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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