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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을지로1가 쪽에서 서울 청계천을 건너 종로로 가는 길가에서 아주 색다른 풍경이 내 발길을 붙잡았다. 청계천1가 어느 빌딩 앞이었다. 화단과 쉼터에 크고 작은 버섯모양의 화려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모양은 두 세 종류에 지나지 않았지만 크기는 정말 다양했다. 특히 송이버섯 모양의 버섯들은 실물 크기의 작은 것에서부터 제일 큰 것은 어지간한 정자만큼이나 큰 것도 있었다. 빛깔은 빨강, 노랑, 파랑, 흰색이 조화롭게 배색되어 여간 곱고 화려한 것이 아니었다.

ⓒ 이승철
기왕에 버섯 이야기가 나왔으니 버섯이야기 좀 해보자. 버섯은 우리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식용이나 약용버섯의 이야기고 독버섯을 잘못 먹으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식용이나 약용은 빛깔이 화려하지 않은데 반해 독버섯은 대체로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알려진 버섯은 약 2만 종류를 헤아린다고 하니 버섯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셈이다. 그런데 요즘도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종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이렇게 많은 종류의 버섯이 존재하지만 인공재배가 가능한 종류는 20여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 이승철
우리 주변에서 많이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 그리고 약용버섯을 구분해 보자. 먼저 식용버섯으로는 표고, 팽이, 느타리, 싸리, 망태, 먹물, 알, 달걀, 잎새, 양송이, 송이, 큰느타리, 검은비늘, 꾀꼬리, 뽕나무버섯 등이 있다.

먹어서는 절대 안 되는 독버섯으로는 붉은싸리, 화경, 맑은애주름, 노랑싸리, 삿갓땀, 좀환각, 노란다발, 독우산광대, 희알광대, 파리, 개나리, 독송이, 알광대, 두엄먹물, 마귀곰보, 갈색미치광이 등 이름만으로도 기분 나쁜 버섯들이다.

ⓒ 이승철
ⓒ 이승철
또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버섯으로는 불로초로 알려진 영지. 그 유명한 동충하초, 암에 효험이 높다는 상황, 복령, 노루궁뎅이, 저령, 능이, 치마, 소혀, 꽃송이, 신경버섯 등이 약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한다.

자연산 버섯은 날씨가 따뜻한 봄부터 가을까지 자생한다. 그러나 버섯과는 거리가 먼 겨울이 깊어가는 계절에 도심 한복판의 빌딩 앞 화단에 장식된 버섯조형물들이 오가는 시민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붙잡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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