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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브루클린뮤지엄의 한인 작가 4인방: 전광영, 서도호, 이응노, 바이런 김
<2> 서도호 Do Ho 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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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Ho Suh, The Perfect Home II (Detail, 2003, Translucent nylon, Brooklyn Museum


지난해 9월 한국실(Art of Korea)을 재개관한 브루클린뮤지엄이 한국작가들 소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지엄 2층 한국실에서는 11월 16일부터 전광영 화백의 개인전 '집합(Aggregation)'이 열리고 있으며, 이에 앞선 10월 12일부터 5층의 로툰다에는 서도호씨의 설치작 'The Perfect Home II'(2003)이 전시 중이다. 이와 함께 한국실 입구의 'Korean Arts of Calligraphy and Books' 전시에 한국 고미술품과 함께 이응노 화백의 콜라쥬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1층에서 2006년 11월부터 열리고 있는 소장품 중 청색(Blue) 컬렉션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는 'Infinite Blue'전엔 바이런 김(Byron Kim)의 The Sunday Paintings 연작 6점을 볼 수 있다. 브루클린 뮤지엄에 전시 중인 전광영 화백서도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바이런 김(Byron Kim)의 일요일 그림(The Sunday Paintings)



Do Ho Suh: The Perfect Home


October 12, 2018–May 5, 2019
Iris and B. Gerald Cantor Gallery, 5th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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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Ho Suh, "Rubbing/Loving", 2016, From Art21's Extended Play series, Video, color, sound, 6min. 21 sec.


천과 바느질로 지은 집

지금 브루클린 뮤지엄의 5층 아이리스 & B. 제랄드 캔터 갤러리엔 천으로 만든 집이 설치되어 있다. 연한 분홍과 연한 청색의 투명 나일론으로 지어진 아파트다. 서도호(Do Ho Suh)씨의 '완벽한 집2(The Perfect Home II)'는 작가 자신이 19년간(1997-2016) 살았던 첼시의 아파트(348 West 22nd St.)를 천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1991년 한국을 떠나 뉴욕을 거쳐 현재 런던에 정착한 서도호씨는 이민자 아티스트로서 유목민처럼 지구촌을 누비며 사는 체험을 천으로 만들어 옷처럼 러기지백에 넣을 수 있을 법한 집을 제작했다. 서도호씨는 조수들과 자신의 첼시 아파트 전체를 흰종이로 도배한 후 색연필과 파스텔로 일일이 문지르면서(rubbing) 패턴을 만들어 하늘하늘한 투명 나일론에 재봉질과 바느질을 해서 자신의 아파트 실제 크기로 복제해냈다. 문, 복도, 계단에서 화장실, 문고리, 스토브, 전구, 스위치까지 헝겊으로 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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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Ho Suh, "Rubbing/Loving", 2016, From Art21's Extended Play series, Video, color, sound, 6min. 21 sec.

서도호씨가 복제한 집은 물리적으로 밖에서 안이 보이고, 바람이 불면 날아갈듯한 연약한 집이다. 하지만, 종종 여행을 하는 글로벌 작가로서 그가 재현한 천으로 만든 집은 접어서 가방 속에 넣을 수 있는 포터블 홈이다. 우리에게 집(home)은 무엇인가? 주택(house)은 부동산 가치로 평가되는 물리적 실체이지만, 집(home)은 거주자의 과거와 기억을 담고 있는 정신적인 쉼터일 것이다. 

그래서 서도호씨가 문지르는(rubbing) 손길(은 그가 먹고, 자고, 작업했던 아파트에 대한 사랑(loving)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인간 생존의 기본 욕구인 의식주에서 집(주)과 옷(의)을 조합했다. 음식(식)은 소비되는 반면, 집과 옷은 형체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니며, 미술의 오브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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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Ho Suh, The Perfect Home II (Detail, 2003, Translucent nylon, Brooklyn Museum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도호씨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친은 서세옥 화백이다. 군 제대 후 1991년 미국으로 이주,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에서 회화로 학사학위, 예일대학교에서 조각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로 참가했으며, 2013년 월스트릿저널 선정 올해의 혁신가상, 2018년 호암상을 수상했다. 

관람객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완벽한 집 2'에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이 전시는 'One Brooklyn' 시리즈의 일환으로 10월 12일부터 내년 5월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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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수-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목요일 오후 10시까지)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5시-11시 무료(9월은 제외). *월•화요일 휴관 ▶기부금제 권장 입장료: $16(일반) $10(노인•학생), 무료(12세 미만). 200 Eastern Parkway, Prospect Park, 718-638-5000. www.brooklynmuseum.org▶가는 길: 지하철 2•3 브루클린 이스턴파크웨이/브루클린뮤지엄 하차. 



000.jpg *서도호 인터뷰: 이민자는 누구이며, 집은 무엇인가?

*브루클린뮤지엄 한국실 재개관

*바이런 김(Byron Kim)의 일요일 그림(The Sunday Paintings)

*뉴욕 제 2 규모 브루클린뮤지엄 가이드

*모던 패셔니스타 조지아 오키프의 옷장

*록스타 이기 팝(Iggy Pop) 누드 모델 드로잉전 

*NYCB Gallery <188> 마릴린 민트 회고전  

*NYCB Gallery <79> 이집트의 재탄생: 영원을 위한 미술@브루클린뮤지엄

*This Place: 사진작가 12인(이정진 외) 이스라엘, 웨스트뱅크로 가다

*'흑인 피카소' 장 미셸 바스퀴아의 노트북을 펼치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사울(Saul)@브루클린뮤지엄

*하이힐 특별전 'Killer Heels'@브루클린뮤지엄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주디 시카고 초기작 Judy Chicago in LA@브루클린뮤지엄

*반체제 작가 아이 웨이웨이: According to What? 브루클린뮤지엄(4/1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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