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급증하는 버섯파리 예방기술 3가지
입력 : 2023-05-03 19:12
수정 : 2023-05-08 05:01
출입구 공기커튼·방충망 설치
친환경방제약 연기 채워 박멸
배지 재료 청결보관·살균해야
버섯파리 피해를 입은 양송이버섯(왼쪽)과 버섯파리 애벌레.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안정적인 버섯 생산을 위해 5월부터 갑자기 늘어나는 버섯파리 예방기술의 적용 효과를 발표했다.

버섯파리는 버섯 가운데 양송이버섯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다른 버섯과 배지 재료(볏짚퇴비발효), 재배 방식(균상재배, 3주기 수확 등)이 달라 버섯파리가 살기 좋은 환경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어른벌레(성충)는 세균병·곰팡이병 등의 병원균과 응애 등을 옮기고, 애벌레는 버섯 몸통(자실체)에 해를 가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농진청이 2020년에서 2022년까지 3년간 양송이버섯 주산지에서 병해충 발생을 조사한 결과, 5월에 접어들면서 버섯파리수가 전달보다 66∼76% 늘어났고, 8월까지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버섯파리 피해를 예방하려면 외부에서 버섯파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출입구에 공기커튼(에어커튼)을 설치하거나 환풍구에 방충망 구멍 크기가 0.61㎜ 이하인 것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이미 재배사 안에 버섯파리가 들어왔다면 유인등이 달린 덫(포충기·평판끈끈이트랩)을 설치하거나 ‘달마시안 제충국’과 ‘방아’ 추출물이 혼합된 친환경방제약을 연무기에 넣어 재배사 안을 연기로 가득 채우는 방법으로 버섯파리를 박멸한다.

버섯파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사 주위의 배지(영양체) 재료 보관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수확이 끝난 배지는 살균한 뒤 밖으로 내놓는다.

연구진이 지난해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에서 이 세가지 예방기술 모두를 한번에 적용한 결과, 아무 기술도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버섯파리수가 약 40%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농진청은 보완시험을 진행한 뒤, 버섯 친환경 안전생산 기술자료를 영농정보와 지침서로 제작해 보급할 예정이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