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이야기
중풍 예방과 치료에 효과 좋은 ‘방풍나물’
입력 : 2023-03-05 20:25
수정 : 2023-04-03 12:57
오현식의 산나물 이야기 (9)방풍나물
해안절벽 등 열악한 환경에서 잘 자라
천식·비염과 중풍 예방 등에 효과

잦아진 봄소식에 절로 싱싱한 봄나물을 찾게 된다. 봄나물은 영양소와 기능성이 적잖아 건강에 이롭다. 방풍나물은 예부터 주요한 봄나물이다.

방풍나물은 식물도감에 없는 이름이다. 상인과 농민이 방풍나물이라고 이름을 붙여 유통한 것이 널리 쓰이고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갯기름나물로 등록돼 있다. 생약명은 방풍과 약효가 비슷하다고 해서 식방풍이다.

방풍나물과 이름이 비슷한 것이 있다. 해안 모래밭에서 자라는 갯방풍과 중국과 몽골이 원산지인 방풍이다. 인터넷과 유튜브 등에서 종종 방풍나물과 같은 종으로 설명되고 있어 혼동을 일으킨다. 갯방풍은 생약명이 해방풍이고, 방풍은 주로 한약재로 쓰이며 방풍나물과 다른 종이다.

방풍나물은 전국 해안 절벽이나 자갈밭·모래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절벽이나 바위틈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하게 자란다. 제주 성산일출봉과 수월봉을 여행하다 보면 눈에 띈다. 주산지는 전남 여수 금오도다. 이곳 농민들은 겨울이 따뜻해 이른 봄 싱싱한 방풍나물을 출하한다.

해가 잘 드는 곳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이다. 뿌리는 엄지손가락보다 굵고 돌과 바위를 피해 자라며 땅속 30㎝ 이상 깊이 내린다. 웬만한 가뭄과 비바람에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과 자람새가 강하다.

이 기사는 유료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디지털농민신문' 구독신청을 해주세요.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