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만가닥버섯’ 재배 쉬워진다
입력 : 2015-08-28 00:00
수정 : 201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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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만가닥 버섯 재배기간 110일→63일로 단축 신품종 ‘햇살’ 개발
 재배기간이 길어 농가에서 재배를 꺼리는 버섯 중 하나가 느티만가닥버섯이다.

 일반적으로 균에서 버섯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30일 전후의 배양기간을 필요로 하지만 느티만가닥버섯은 버섯균이 자라는 속도가 다른 버섯에 비해 매우 느려 100일 전후, 길게는 110일까지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느티만가닥버섯의 긴 재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신품종이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에서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도농기원이 개발한 느티만가닥버섯 신품종은 <햇살> (사진).

 도농기원 연구진이 농촌진흥청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배지제조 후 버섯종균 접종과 배양·생육 등 전 과정을 63일 이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재배기간보다 절반 정도 줄인 것이다.

 도농기원은 <햇살> 신품종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느티만가닥버섯은 주름버섯속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테르펜에 의한 항종양효과, 열수추출물에 의한 항암효과, 항알러지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버섯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독특한 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체리듬 조절, 뇌졸중, 심장병 등 성인병에 대한 예방과 개선 효과를 주는 약리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중반 팽이버섯과 함께 느티만가닥버섯의 재배 및 생산이 이루어졌으나 어려운 재배방법과 소비시장 형성 실패로 주요 식용버섯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김민근 도농기원 연구사는 “이번에 육성한 <햇살> 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버섯 소비시장 활성화와 느티만가닥버섯의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이종은 기자 soccl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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