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서 만나는 다문화⑽일본요리 ‘지라시스시’
입력 : 2013-11-18 00:00
수정 : 201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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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홋카이도의 기타미가 고향이라는 가메이 요코씨(37·경남 창원시 성산구). 오늘 요리를 위해 6개월 된 아들을 돌봐줄 두명의 일본인 친구도 집에 초대했단다. 그리하여 아들은 잠시 이모들에게 맡겨두고 일본 가정식 요리 ‘지라시스시’ 만들기를 시작했다.

 “밥 위에 죽순·연근·오이 같은 채소를 올려도 되고 회를 올려도 되는데 저는 오늘 훈제연어를 준비했어요.” 지라시스시는 단촛물로 간을 한 밥 위에 채소·생선회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려 마치 초밥케이크처럼 만드는 요리다. 지라시스시를 다 만들고서 요코씨가 프라이팬에 기름을 한가득 붓는다. 전채요리 격인 아게다시두부를 만들기 위해서란다. 녹말가루를 묻힌 두부·가지·꽈리고추를 튀긴 다음 일본식 조미 간장인 쓰유와 함께 접시에 담아내는 음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국까지 완성돼서야 요코씨,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밥상 앞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진수성찬인데 미리 만들어뒀다는 단호박크로켓을 내오는 요코씨. 모두가 빵빵해진 배를 두드릴 즈음엔 달콤한 과자까지 내온다. “한국 사람에겐 과일 배 있듯이 일본 사람은 과자 배가 따로 있어요. 지라시스시가 오늘 밥상의 주인공이라면 과자는 밥상의 완성이에요.”



# ‘지라시스시’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 재료(4인분 기준)=밥 4공기, 식초 3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½작은술, 그린빈 5개, 달걀 3개, 맛살 100g, 저민 훈제연어 300g, 새싹채소 40g, 마요네즈·식용유 약간

● 만들기

① 뜨거운 밥에 식초·설탕·소금을 넣고 잘 섞은 다음 식힌다.

② 그린빈은 살짝 데쳐 어슷썰기 한다. 맛살은 손으로 찢는다.

③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다음 얇게 부쳐 채 썬다.

④ 동그란 도시락통에 랩을 깔고 ①의 절반을 얹고 평평하게 다진다.

⑤ 맛살과 마요네즈를 섞어 ④ 위에 골고루 뿌리고 남은 ①을 올린다.

⑥ 접시 위에 도시락통을 뒤집어 밥을 올린 다음 랩을 제거하고 달걀지단과 새싹채소로 장식한다.

⑦ 장미 모양으로 돌돌 만 훈제연어를 맨 위에 올린다.

⑧ 완성된 지라시스시를 알맞게 잘라 먹는다.



 창원=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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