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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정받는 새송이버섯 ''최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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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서 인정받는 새송이버섯 ''최강자''

    [경기도 농산물 세계로] 영농조합법인 ''머쉬하트''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식품이 해외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축산물, 수산물, 특작류, 화훼류, 채소류, 과실류, 가공식품 등 96개 품목이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45개국에 25만8천7톤 수출돼 3억7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만 해도 1억6천500만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이는 경기도와 기초자치단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출지원과 농식품업체 및 농가의 의지가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낸 결과다. 현재 도내 농식품 수출업체는 242개. 이들업체 중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한 두 곳을 찾아 경기도 농식품 수출의 성과와 필요성, 전망을 물었다. [편집자주]

    ''''버섯 시설재배 인프라 우리나라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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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버섯은 알고 새송이버섯은 모르는 이들을 위한 질의응답.

    하나, 송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의 연관성은? 식감과 모양이 비슷하다.

    둘, 두 버섯의 차이점은? 송이버섯은 흔히 자연산을 일컫는다. 진품 송이버섯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고가다. 새송이버섯은 송이과가 아닌 느타리버섯과다. 병에 포자를 번식시키는 인공재배로 생산한다. 저가에 요리용으로 사용된다.

    셋, 해외수출 현황은? 송이버섯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된다. 새송이버섯은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07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유럽으로까지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농식품 수출실적에서 96개품목 중 33위(75만3천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생산된 새송이버섯이 수출길에 오른 지 불과 3년. 해외로 뻗어나가는 경기도 농산물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수출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에는 2001년부터 새송이버섯을 재배해온 대표적인 영농조합법인 ''''머쉬하트''''가 있다.

    ''''웰빙식품으론 버섯이 최고예요. 초창기 양송이버섯에서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에 이어 이제 새송이버섯이 소비되고 있어요. 새송이버섯의 경우 7~8년만에 급성장한 품종이에요.''''

    김금희(여·39) 머쉬하트 대표는 국내 버섯시장의 변천사를 설명하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야생버섯, 양송이버섯을 주로 먹는다. 새송이버섯을 비롯한 시설재배 생산인프라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버섯농가수는 6천100여호, 총생산량은 14만6천톤 가량이다. 이 가운데 새송이버섯의 생산비율이 31.7%(4만6천톤)로 가장 높다. 수출비율도 40%로 팽이버섯과 함께 으뜸이다. 이는 생산기술 향상에 의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확보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금희 대표는 ''''새송이버섯은 시설재배 작목이다보니 365일 꾸준히 생산된다. 황사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품질이 균일해 수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을 위해서는 수확후 저장기술이 필수예요. 그런 부분에서 느타리버섯이나 양송이는 수출이 어려워요. 반면 새송이버섯은 저장성이 좀더 길고 맛 또한 좋아 해외에서 인기가 좋습니다.''''

    머쉬하트, 도내 새송이버섯 수출 도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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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광역지자체별 새송이버섯 수출현황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안 된다.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서 규모화한 영농재배시설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10%의 수출비중도 머쉬하트가 도맡고 있다.

    머쉬하트(mushheart)란 회사명은 버섯을 뜻하는 머쉬룸(mushroom)과 마음(heart)을 합쳐 만들었다. 마음으로 버섯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회사를 설립한 김금희 대표는 천안연암대학에서 원예를 전공하고 버섯연구소에 8년간 버섯과 ''''씨름''''한 자타 공인하는 버섯전문가다. 2001년 안성에서 500평 부지에 자본금 2억여원을 들여 버섯농장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 새송이버섯이 호재였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버섯이라고 생각했어요. 버섯에 관한 모든 게 내 손 안에 있었던 거죠.''''

    사업 초창기 어려움도 많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머쉬하트는 새송이버섯 생산업체로서 입지를 굳혔다. 현재 2만9천287㎡ 면적에 6개농장이 가동중이며, 연간 최대 2천500톤 생산이 가능하다. 매출규모는 2007년 31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35억9천만원, 올해 38억원이 예상될 정도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수출실적도 괄목할 만하다. 2007년 미국과 유럽에 첫 수출을 하면서 20만달러, 지난해 55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미국, 네덜란드, 싱가포르, 독일, 캐나다 등 총 1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는 100만달러다.

    총 생산량 중 수출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대형마트에 납품되거나 경매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팔린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한 게 아니었다''''며 수출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새송이버섯 시장이 급성장 하다보니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어요. 게다가 유가상승과 곡물가상승으로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었죠. 시장단가가 떨어지고 원가는 올라가니 자구책으로 중심을 수출로 잡은 거예요. 그렇게 국내 포화물량을 해외로 빼주니까 국내시장도 안정되고 여러가지 상승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경기도가 추진한 해외바이어 초청과 해외판촉전 행사, 해외수출시장 정보제공 등도 수출에 큰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2007년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미국 LA를 방문해 새송이버섯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전국 72개 농가로 구성된 버섯수출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김 대표는 ''''수출협의회를 통해 각 지역 버섯농가들을 자주 만나는데 경기도의 행정시스템이나 농업지원책이 타 시도에 비해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추켜세웠다.

    ''''해외서 인정받아야 진정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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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송이버섯은 톱밥 등 배지자료를 배합해 버섯병에 담아 마개를 닫고(입병) 살균, 냉각을 거쳐 액체종균을 접종해 배양한다. 이후 병뚜껑을 제거한 뒤 노화균을 없애고 생식생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배지 포면을 긁어내는 속긁기, 발이와 생육 단계를 거쳐 최종 수확, 포장한다.

    머쉬하트가 생산하는 새송이버섯의 경우 첨단재배시설인 바이오크린룸에서 필터링된 공기와 물을 이용하고 저온재배함으로써 상품성이 우수하다. 또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Global GAP, HACCP 등을 획득해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생산량이 일정하고 품질이 균일해 수출이 가능한 농산업체가 축산쪽을 제외하고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수출업체로 인정받아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글로벌시대에 국내에서 성공했단 얘기는 부끄럽다''''고 손사래쳤다.

    ''''지금의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겁니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아요.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을 더 많이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 대표는 현재 버섯재배농가간 과다경쟁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국내시장에선 생산자가 보호받기 어려워요. 농업인들끼리도 뭐 해서 잘 됐다고 하면 다들 난리가 나요. 팽이버섯의 경우 생산량이 많아져 국내가격이 하락됐는데 그 단가 그대로 수출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어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덤핑이나 불필요한 경쟁을 막아야 합니다.''''

    ''''선진국형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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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억7천373달러의 농식품 수출실적을 달성한 경기도는 올해 4억5천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세계 경제흐름이 좋지 않아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도내 농식품 중 김, 건어물, 축수산가공품, 절화류, 파프리카, 배, 주류 등의 수출증가가 두드러진다. 주요 수출 농산물인 배는 미국, 대만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으며, 동남아쪽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포도 역시 지난해 167톤에서 올해 200톤 이상으로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섯은 주요 수출국이 미국과 싱가포르이며, 최근 중국으로도 시범 수출되고 있다. 어마어마한 수요성을 갖춘 중국시장을 개척하면 수출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처음 해외시장을 밟은 품목도 있다. 홍콩에 첫 수출된 달걀은 싱가포르로의 수출가능성도 타진중이다.

    농식품 수출에 있어 경기도의 역할은 수출판로개척과 수출기반조성이다. 먼저 해외농식품 판촉전 개최와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 현지 소비자대상 홍보마케팅 활동을 들 수 있다. 미국과 베트남 등지에서는 경기도 농식품 전반에 걸친 시식행사가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버섯 수요가 많은 싱가포르에서는 버섯판촉전이 7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국내 농가 및 농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기반조성사업도 활발하다. 해외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격 신선농산물 생산단지 육성, 우수 수출상품에 대한 포장디자인개발 지원, FDA·HACCP·GAT 등 수출 요구사항에 맞는 인증획득 지원,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농산물포장재 지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 결과 수출지원 초기인 1996년 5천달러에 불과하던 농식품 수출실적이 12년만에 7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김정훈 도 농산유통과 수출전략팀장은 ''''과거에 비해 도내 농식품 품질이 나아지면서 수출품목이 30여개 품목에서 90여개 품목으로 증가하고, 수출국가도 20여개국에서 45개국으로 크게 확대되는 등 수출신장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 있는 품목은 적극 육성하고 판촉전, 포럼, 간담회 등을 개최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도의 목표는 2012년 농식품 수출 10억달러 시대를 열어 선진국형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하는 주춧돌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지원과 맞물려 농식품업체 및 농가의 의지가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내야 한다.

    김 팀장은 ''''한·칠레FTA 당시 국내 포도농가는 망했다고 했는데 오히려 포도농가들이 기술혁신과 품질고급화를 통해 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났다''''며 ''''좋은 품질로 농산물을 생산해 수출에 성공하면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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