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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프락치'' 논란… 시민간 폭행 이어져



사회 일반

    촛불집회에 ''프락치'' 논란… 시민간 폭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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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서 시민들끼리 서로 ''''프락치''''로 오해 받아 주먹질까지 벌인 일이 발생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추산 5천명(경찰 추산 1천5백명)이 모인 가운데 주말인 26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건의 발단은 집회를 마치고 나머지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벌이면서 일어났다.

    이들은 종각과 광화문 사거리 등 종로 일대 도로를 오가며 ''''게릴라식 시위''''를 진행하다 경찰과 시위대를 찍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시위대는 이 남성에게 몰려들어 ''''경찰이 시위대를 채증한다''''며 사진기를 빼앗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남성은 나중에 ''''조선일보 기자''''로 밝혀졌지만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전화 통화를 하던 서울지방경찰청 홍보실 소속 A경찰관이 다시 시위대에 둘러싸이게 됐다.

    A씨가 경찰임을 알게 된 시위대는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시위대를 채증했는지, 누구와 통화했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한 뒤 다시 넘겨줬다.

    그러나 A씨가 수십 명의 시위대에 둘러싸인 사이 40대 초반의 남성 등 두세 명의 일부 과격한 시위대가 A씨에게 손찌검을 가했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30대 후반의 남성에게도 주먹질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도 ''''폭력을 쓰지 말자'''' ''''같은 시민끼리 왜 싸우느냐''''며 과격한 시위대를 향해 한 마디씩 던졌다.

    얼굴에 피를 흘리던 피해자는 ''''나는 프락치가 아니다. 나를 때린 사람도 프락치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경찰에 화가 난다고 무조건 사람을 때리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가해자)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장에서 사진을 찍던 또 다른 50대 후반의 남성도 20여분간 일부 시위대에 둘러싸여 온몸을 수색 당하는 등 시민과 취재기자 할 것 없이 사진기만 들고 있으면 무조건 ''''프락치''''로 몰아가 주위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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