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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가 득실거리는 제조 용기에 중국산 소금을 섞어 만든 젓갈이 시중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구더기 젓갈'은 젓갈 명소인 전북 부안군에서 일부 제품명을 도용해 관광객 등에게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부안지역에서 정상적으로 젓갈을 제조해 판매한 이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6일 무허가로 액젓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어민 배모씨(58)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배씨 등은 2010년 5월부터 최근까지 부안군의 한 섬에서 자신들이 잡은 멸치와 새우를 재료로 저가의 중국산 소금을 이용해 무허가 젓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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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식품제조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길거리에서 비위생적으로 젓갈을 담근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렇게 만든 젓갈은 관광객과 젓갈 소매점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현장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할 액젓 제조 용기에서는 구더기가 득실거리기도 했다"며 "젓갈 명소인 지역의 특성을 악용하고, 일부는 제품명을 도용해 비위생적인 젓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했다"고 말했다.
해경이 현장에서 압수한 액젓은 230t으로 시가 7억원에 달하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현재까지 만들어 판매한 젓갈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같은 사건으로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먹거리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