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은 단순한 구조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삶의 깊은 부분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예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일본의 가우디' 안도 다다오 역시 건축물에 삶을 투영한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안도다다오는 콘크리트 건물에 빛, 물,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담아냄으로써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테마여행이 건축 마니아뿐 아니라 일부 일반인에게도 흥미를 끌고 있는 이유다. 이에 안도다다오의 작품을 주제로한 오사카, 아와지섬 그리고 나오시마 투어를 소개한다.

◈ 안도 다다오의 초기작을 만날 수 있는 오사카

일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오사카 최대 쇼핑가 신사이바시에는 소호 백화점, 갤러리아 아카 등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 건물들이 여러개 있다.

특히 안도 다다오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갤러리아 아카는 '노출 콘크리트'로 설계돼 안도 다다오의 개성을 드러낸다. 이 밖에도 안도다다오가 건축한 '건물 안 바다'가 인상적인 산토리 뮤지엄, 2만권의 장서로 가득한 시바 료타로 기념관, 사야 마이케 역사 박물관 등도 오사카에 위치한다.

◈ 아와지섬, 안도 다다오의 걸작 리조트 '유메부타이'로 거듭

아와지섬은 일본 혼슈 서부의 효고현에 속한 섬으로 일본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세토내해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안도 타다오가 만든 종합 리조트 시설인 '유메부타이'가 아와지섬에 위치한다. 유메부타이는 본래 간사이 공항의 토사 채취지였던 아와지섬의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축됐다. 28 헥타르(ha)에 달하는 넓은 토지에 국제회의장, 호텔, 공원, 식물원, 극장 등 시설 대부분이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 나오시마, 섬 전체가 '예술'

나오시마는 건축, 자연, 예술, 문화가 어우러져 특별한 정취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세계적 여행 매거진 '콩데 나스트 트래블러'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세계 7대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 바 있다.

나오시마에는 안도 다다오와 우리나라 아티스트 이우환이 함께 만든 이우환 미술관을 비롯해 세토내 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건물자체를 땅속에 매설한 '지중미술관', 호텔과 미술관이 하나가 된 '베네세 하우스' 등 이름 높은 건축물이 여러개 자리하고 있다.

베네세 하우스의 경우 일본 기업 베네세가 나오시마 섬 리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안도 다다오에게 의뢰해 호텔 겸 미술관으로 조성한 복합 예술 단지다. 베네세 하우스는 뮤지엄, 오발, 파크, 비치 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관에는 작가의 드로잉이나 그림, 판화 등이 전시돼 있다.

문화 콘텐츠 전문 여행사 오퍼스트래블에서 안도 다다오 테마여행 상품인 '오사카·아와지시마·나오시마 개별여행 4일' 상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성수기 기준(7월21일~8월27일) 129만원(유류세 포함)부터며 안도 다다오의 숨결을 찾아 오사카, 아와지시마, 나오시마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오퍼스트래블의 이번 상품은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 베네세 하우스 파크관과 더불어 웨스틴 아와지시마 호텔에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30인 이상 이용 시에는 안도 다다오가 직접 강의하는 작품 해설 강연회를 들을 수 있다.

취재협조=문화콘텐츠 전문 여행사 오퍼스트래블(02-3445-6252/www.opustrav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