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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결혼하면 특별할 줄 알았는데 일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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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연 "결혼하면 특별할 줄 알았는데 일상적"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의 복귀작 ''밀양''10일 제작보고회 열어

     

    지난달 전격 비공개 결혼식을 치르고 자신의 신작 ''밀양''으로 한달여만에 돌아온 전도연이 "나이가 있으니 2세는 가급적 빨리 만들 것"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창동 전 문화부 장관의 퇴임직후 첫 번째 작품인 ''밀양''(파인하우스 필름 제작)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아트 선재 센터. 비공개 결혼식과 미국 신혼여행으로 그동안 관심사가 되어온 톱 배우 전도연이 한달여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혼 직후의 첫 공개 석상이어서인지 많은 취재진의 관심이 전도연에게 쏠렸다. 전도연은 영화속에서 남편을 잃고 아이마저 잃게 되는 아픈 사연의 여인 신애 역할로 화장기 없고 수수한 차림의 모습과는 달리 이날 하얀색 최고급 초미니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BestNocut_R]전도연은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메이킹 필름에서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신애의 역할을 하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솔직히 감독님께 말씀드리자 그렇게 속내를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촬영중 복잡한 감정 씬연기가 필요한 대목에서 감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촬영을 접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고 촬영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배우로서 그런 말을 감독님에게 하는 것이 무척 어렵고 조심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땐 정말 감정을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도연이라는 사람을 최대한 떼어 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전도연이 자신의 영화 말고 결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공식 간담회가 끝난 직후 마이크를 홀로 잡고 질문에 응한 것.

    전도연은 남편을 잃고 낙향해 아이까지 잃는 간단치 않은 감정의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연애 감정과 복잡하게 얽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은 나눠져 있다"면서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해서 작품을 할 때 해가 되거나 감정이 헷갈리거나 한 적은 없다. 결혼이든 일이든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전의 내 모습이라면 나이들면서 바뀐 것은 일도 사랑도 제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했다.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특별하지 않고 일상적이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아시스'' 이후 4년여만에 네번째 작품을 공개하는 이창동 감독은 "4년 만에 내놓은 영화다. 오래간만에 영화를 만들어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오래 쉬다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같은 느낌"이라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밀양''이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첫 멜로영화를 선보이게 된 송강호는 "''초록물고기'' 시절 감독님이 준 자신감이 오늘의 송강호를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신뢰감을 표현했다.

    남편과 사별한 후 밀양으로 내려간 피아노학원 강사 신애(전도연)와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의 ''사랑후 사랑''에 대한 밀도깊은 이야기를 담은 ''밀양''은 5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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