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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영화 속 자신과 대화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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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근영, 영화 속 자신과 대화를 나누다

    [노컷인터뷰]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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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없이 들어 온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명. 이미 고교를 졸업하고 성인, 또 대학생으로서 생활하고 있지만 문근영에게 이 별명은 또 하나의 이름처럼 팬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로 ''''물리적 나이''''로 따져 첫 성인 연기를 펼친 문근영. 실제 만난 그녀는 ''''여동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성숙하고 분명한 느낌.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제 개인 신상에 대해 알려지는 것이 적었어요. 하지만 고교 졸업 후 부터는 뭐든 기사화 될까 걱정하는 면도 있죠. 제 눈에는 별일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더라고요.''''

    학교에서의 모습이 ''''몰카''''에 잡히고 그 입에서 ''''소주''''라는 말만 나와도 온갖 말들에 휘말려 버리는 문근영인 만큼 성인이 된 후 첫 영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도 클 수 밖에 없다.

    ''''성인 연기라는 게 어떤 건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또 ''''성인''''이라는 말을 붙여서 관객들이 제게 원하는 연기가 어떤 것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냥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자라오는 모습들을 영화 속에서도 보여드린다는 생각뿐이죠.''''

    어쩌면 사람들은 ''''성인''''이라는 타이틀 아닌 타이틀을 단 문근영에게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혹은 훌쩍 커버린 모습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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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와 닮아있는 영화 속 내모습

    하지만 영화 속 시각 장애인 재벌 상속녀를 연기하는 문근영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도, 또 같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어차피 연기를 할 때는 100% 모두 연기로만 극중 인물을 채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는 제 실제 모습이 담겨 있어야만 한다는 거죠. 그렇게 내가 역할 속에 담겨 있어야 보는 사람도 마음으로 극중 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어쩌면 큰 변화나 나이를 훌쩍 뛰어넘는 모습의 연기, 혹은 ''''문근영''''이 아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바라는 기대가 너무 컸을지도 모른다.

    ''''전 제 실제 나이와 거의 같은 역할들을 맡아 왔어요. 제가 다른 나이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제가 지금의 모습에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충분히 자신의 모습을 연기 속에 녹이고 있는 문근영에게 과격한 변화를 원하는 건 어쩌면 과욕일지도 모른다. 문근영 스스로에게도 그런 ''''뛰어넘기''''는 ''''욕심''''의 범주에 들어간다.

    ''''연기 실력을 높이고 또 노력하면 나이를 뛰어넘는 연기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는 따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 시기에 맞는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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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성숙함'''' 보다는 ''''풋풋함''''을 보여야 할 때라는 말.

    ''''아무리 동안이라도 그 나이에 맞는 느낌을 가진 선배들이 있어요. 그렇게 단순히 외모 보다는 나이에 맞는 느낌을 가지고 연기를 한다면 좀 더 진실해 보이지 않을까요.''''

    외모에서 풍기는 나이 보다는 느낌으로 다가가는 연기자 될 터

    그런 의미에서 문근영이 생각하는 ''''성인 연기''''라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을 듯 하다.

    ''''''''성인''''이라는 선으로 딱 자르지 않고 그전보다 조금 자라서 성숙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그게 제 기준에서 성인 연기죠. 그냥 어떤 모습이 나와 줘야 한다고 규정하거나 단정 짓지만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이미 ''''성인'''' 인데다 연기 선배, 또 같은 매니지먼트사의 오빠인 김주혁과의 연기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저도 ''''연예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어떤 배우와 함께 일을 한다고 하면 멋진 연예인을 만난다는 사실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있어요. 오빠도 마찬가지였죠. 그냥 사무실에서 오며가며 보던 멋진 오빠와 함께 연기를 한다니 설레지 않겠어요.''''

    예상 외의 대답. 어쩌면 사람과 사람, 배우와 배우와의 관계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문근영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이긴 하지만 그 사람을 진짜 알려면 두 사람이 공유하는 시간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김주혁 오빠와는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죠.''''

    원작 못지 않은 맛 느껴보세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일본의 TV 드라마 시리즈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 당연히 관객들의 관심도 원작 드라마와의 비교에 쏠리는게 당연한 일이다.

    ''''이 영화에 출연할 줄 모르고 있을 당시에 원작 드라마 10회분을 모두 봤어요.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같은 영화에 출연할 줄은 몰랐죠. 역할을 맡고 나니 그런 면에서 부담이 되긴 하더군요.''''

    하지만 문근영에게 원작 드라마는 부담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좋아하는 드라마 작품 중의 하나로 꼽는게 나을 듯 하다.

    ''''처음에 조금 있던 부담은 일부러 버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졌어요. 그냥 내가 연기하는 극중 인물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전작의 인물을 잊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그토록 사랑한 자신의 영화 속 모습을 두고 문근영이 관객들의 시선에 바라는 바는 무얼까.

    ''''그냥 사람들이 영화 속 민이로 저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문근영이라는 배우만 보게 된다면 속상할 것 같아요. 또 원작과의 비교 보다는 우리 영화를 하나의 새 영화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닫혀진 생각이 아니라면 우리 영화만의 맛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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