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철 독버섯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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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
2005-08-17 16:07
제주--(뉴스와이어)--매년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벌초 때가 되면 목장지대에 자생하는 말똥버섯이라 불리는 큰갓버섯을 채취 식용으로 사용하다 버섯 식중독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큰갓버섯과 흡사한 독버섯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이 독버섯은 주름버섯목(Agaricales), 주름버섯과(Agaricaceae)에 속하는 흰독큰갓버섯〔학명 : Macrolepiota neomastoidea (Hongo) Hongo〕으로 전문가가 아니면 우리가 즐겨먹는 큰갓버섯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

외형적인 차이점은 큰갓버섯에 비해 흰독큰갓버섯은 갓의 크기가 비교적 작고, 갓 위의 사마귀점은 큰갓버섯이 규칙적으로 나있는 반면 흰독큰갓버섯은 없거나 불규칙적으로 나있다. 대의 크기도 흰독큰갓버섯이 비교적 작고 가는 편이며, 특히 큰갓버섯의 대에는 뱀껍질 모양의 무늬가 있으나 흰독큰갓버섯에는 무늬가 없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버섯을 쪼개거나 상처를 내면 흰독큰갓버섯의 경우 상처부위가 적갈색으로 변한 후 암갈색으로 변하는 반면 큰갓버섯은 백색을 그대로 유지한다.

발생장소를 보면 초원이나 목장지대에 주로 발생하고, 숲속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다른 독버섯과는 구별이 되나 발생장소에서는 큰갓버섯과 흰독큰갓버섯이 혼재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모두 큰갓버섯으로 알고 채취 식용으로 사용하여 식중독 사고를 빈번히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외에도 회색 계통의 버섯은 먹을 수 있다는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광대버섯류 같은 독버섯을 식용으로 사용하여 복통, 심한 구토, 피가 섞인 설사, 혈압저하, 쇼크, 탈수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죽음에 까지 이를 수 있다.

버섯 중독 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확신이 없는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혹시 잘못하여 섭취하였을 경우 구토를 하여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고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고자료1> 큰갓버섯과 흰독큰갓버섯의 차이점

□ 큰갓버섯
학명 : Macrolepiota procera(Scop. : Fr.)Sing.
특징 : 갓은 직경이 85-290㎜로 초기에 구형-난형이나 성장하면 종형, 중고반반구형-중고편평형으로 된다. 표면은 건성이고 짙은갈색, 갈색, 회갈색-적갈색을 띠며, 성장하면 중앙부위는 갈색을 띠고 주변부위는 옅은색을 띤다. 중앙부를 제외하고 불규칙하게 갈라져 크고 작은 인편이 산재해 있다. 대는 크기가 120-350×8-20㎜(기부25-50)로 원통형이고 상하 굵기가 비슷하며 표면은 건성이고 어릴 때에는 갈색을 띠나 성장하면 표면이 갈라져 뱀껍질 문양이다. 조직은 육질상 섬유질이고 백색을 띠며 상처시 변색되지 않는다. 턱받이는 대 상부에 있고 두꺼운 반지모양이며 가동성이다.

□ 흰독큰갓버섯
학명 : Macrolepiota neomastoidea (Hongo) Hongo
특징 : 갓은 크기가 92-210㎜로 성장초기에 구형-반구형이나 성장하면 반반구형-중앙볼록 편평형으로 된다. 표면은 건성이고 백색이며 갓의 중앙부위에는 종종 대형의 옅은 황갈색의 막질형 인편이 꽃잎모양으로 갈라지거나 작은 인편이 소수 산재해 있다. 조직은 백색이나 상처시 적색으로 변한다. 대는 크기가 110-160×5-9㎜로 원통형이고 상하 굵기가 비슷하며 기부는 팽대하여 구근상(30㎜)이다. 표면은 건성이고 초기에는 유백색이나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대의 속은 비어 있다. 턱받이는 굵고 반지 모양이며 가동성이다.

<참고자료2> 잘못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 방법

대가 종으로 찢어지면 먹을 수 있다?
현재 알려진 독버섯 150여종 중에서 대가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 버섯은 무변색무당버섯과 젖버섯류 등 2~3종정도이며 거의 모든 독버섯이 세로로 잘 찢어진다.

회색계통의 버섯은 먹을 수 있으나 화려한 원색의 버섯은 독버섯이다?
화려한 원색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독버섯은 광대버섯, 냄새무당버섯, 노랑싸리버섯 등이 있으나 몇몇 종에 불과하며, 화려하지 않은 색의 독버섯으로는 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갈잎에밀종버섯 등이 대표적이며 담갈색송이, 삿갓외대버섯 등은 자주 중독증상을 보인다.

<참고자료3> 버섯 중독사고를 줄이는 방법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식용버섯으로 확실하게 판명이 나 있거나 독버섯과 뚜렷이 구분이 안 되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의 버섯 중독 예방법이다.

※식용으로 오인하기 쉬운 독버섯
식용버섯인 느타리와 독버섯인 화경버섯의 구별은 조직을 쪼개서 색이 흰색이면 느타리이고 나무에 붙어있는 대 부분에 턱받이가 있고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있으면 화경버섯이다.

식용버섯인 달걀버섯과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은 턱받이의 색, 대에 뱀껍질형의 무늬 유무, 갓의 홈선 유무를 제외하고는 형태가 아주 비슷하여 많은 주의를 요구한다.

이 외에도 식용버섯인 양송이와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주름살의 색과 인편의 유무로, 식용버섯인 곰보버섯과 독버섯인 마귀곰보버섯은 갓에 곰보모양의 무늬로, 식용버섯인 개암버섯과 독버섯인 노란다발은 버섯의 색과 맛으로 구별하나 외형적 모양이 유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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