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희귀한 세계 신종 ‘공생버섯’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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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2010-03-25 12:00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세계 최초로 부식질 토양에서 공생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신종 버섯 2종을 발견했다.

이들 버섯은 국내에서 수집한 자생 표본을 동정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2종 모두 세계적으로 한 번도 기재 명명돼 발표된 일이 없는 신종의 공생버섯이다.

공생버섯은 서로 양분을 공유하면서 공생하는 버섯으로, 무당버섯과 덧부치버섯, 큰마개버섯과 황소비단그물버섯 등 극히 일부여서 세계적으로도 10여종만이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발견한 2종의 버섯을 세계 신종으로 한국균학회에 지난해 12월 공식 보고해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각각 ‘비단털깔때기버섯’과 ‘깔때기비단털버섯’으로 이름을 붙였다.

비단털깔때기버섯(Clitocybe alboinfundibuliforme sp. nov)은 주름버섯목 송이과 깔때기버섯속에 속하며, 주로 낙엽을 분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실체는 순백색이며 깔때기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포자를 만드는 자실층에 잎맥형태의 주름살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른 깔때기버섯류에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풍선형의 세포가 갓 표면에 밀포되어 있으며, 국내에는 흰삿갓깔때기버섯으로 잘못 알려진 종이기도 하다.

깔때기비단털버섯(Volvariella koreana sp. nov)은 주름버섯목 난버섯과 비단털버섯속에 속하며, 부식질이 많은 토양에서 자란다.

자실체는 두꺼운 외피막으로 싸여 있고 회백색과 백색을 띠며 분홍색의 포자를 가지고 있고 대기부에 주머니를 가지는 특성이 있다.

비단털버섯속의 다른 종들보다는 아주 작으며, 비단털깔때기버섯이 분해한 낙엽 부식질로부터 양분을 얻는 2차 부후균(腐朽菌·나무를 썩게 하는 미생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 기록된 버섯은 모두 1,675종으로,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약 370여종, 독버섯은 약 90여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농진청 식물균류표본보존센터(HCCN)에 2만여종의 버섯표본이 수집, 보존돼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석순자 박사는 “이번에 발견한 공생버섯은 숲의 생태를 지키는 부후균으로 아주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종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고유 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국가 생물주권의 선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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